복지사·간호사 등 가정에 파견
보육·이중언어 교육 등 지원

14일 강진 위스타트 글로벌 아동센터에서 다문화 아동들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프리랜서 오종찬]

 

전남 강진군의 다문화 아동을 돌보는 위스타트(We start) 글로벌 아동센터가 지난 14일 개소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센터는 강진군 성전면 예향로 성전게이트볼장 옆에 연면적 116 m²의 건물을 지어 크고 작은 프로그램실과 상담실·사무실 등을 갖췄다. 강진군과 삼성전자가 사업비를 대고, 위스타트운동본부가 운영한다. 정신정 센터장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나 임산부 등이 센터까지 찾아오기보다는 센터의 사회복지사·보육교사·간호사 등이 읍·면에 있는 가정을 방문해 서비스하는 프로그램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센터는 다문화 아동 220여 명에 대해 개인맞춤형으로 역량을 강화시키는 사례 관리 사업을 펼친다. 단편적 지원이 아니라 복지와 보육·교육, 보건을 통합해 서비스한다. 임산부와 2세 이하 영아들의 건강 관리를 돕고, 3~6세 아동들에게 이중 언어(한국어와 어머니 모국어) 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 7세 이상 어린이들에게 음악 등을 가르친다.

박균조 강진군 부군수는 “우리 군은 ‘전 군민이 다 다문화다’라는 생각으로 다문화 가정들을 위한 시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아동센터의 어린이들이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고, 함께 나눠 가면서 ‘열린 마음 큰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광명 삼성전자 광주자원봉사센터장은 “재정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의 봉사활동과도 연계해 다문화 아동들을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양성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위스타트운동본부는 이 같은 서비스를 4년 전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다문화 아동에게 적용해 왔다. 강진에 두 번째 글로벌 아동센터의 문을 연 데 이어 곧 경기도 수원에도 개소한다.

이해석 기자

◆위스타트(We Start)운동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대표 공익사업이다. 우리(We) 모두가 함께 나서 저소득층 가정 아동 등에게 복지(Welfare)와 교육(Education), 건강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동등한 출발선(Start)을 제공해 주자는 취지의 운동. 국내외 30개 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광양·장흥·진도에 이어 강진에서 네 번째 센터를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