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익금 받아 난방공사
아동센터 학생들 무대 올라

20일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댄스공연을 펼칠 ‘1318 해피존-꿈&꿈 지역아동센터’ 댄스 동아리가 지역아동센터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냉방이던 공부방을 따뜻하게 해준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무대에 섭니다.”

20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주차장에서 열리는 부산위아자 나눔장터 개장식에는 ‘1318 해피존-꿈&꿈 지역아동센터’ 댄스 동아리가 춤판을 벌인다.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1동에 있는 이 지역아동센터는 지난해 부산 위아자 나눔장터 수익금 일부인 891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돈으로 지난해 11월 바닥난방공사와 함께 책걸상을 바꾸고, 사물함도 넣었다. 댄스 동아리를 위해 연습용 대형 거울도 설치했다. 그 전에는 석유난로 하나로 28명의 중·고등학생들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실내는 석유 가스 냄새로 머리가 아팠다.

내부 시설이 깨끗하게 바뀐 뒤 센터 청소년들은 올 들어 보은의 공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손연숙(35) 센터장은 “학생들이 너무 고마워 하다가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모(17·고교 1년)양은 ‘저도 커서 적은 돈이라도 기부하는 생활을 하겠습니다’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BS부산은행 실내악단도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는 우리 민요를 연주한다. 이 악단은 부산장터가 시작된 2007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서고 있다.

글=위성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