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위아자 나눔장터(이하 위아자)’의 명사 기증품 경매가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20일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4대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진 ‘위아자’에는 톱스타들이 아낌없이 애장품을 기증해 많은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낮 12시부터 진행된 위아자의 명사 기증품 경매 무대에는 200여명의 경매 참가자와 시민이 몰리면서 성황을 이뤘다.

유재석의 노란색 백팩, 인피니트의 무대 의상, 크레용팝의 사인 헬멧 등이 최고가 다툼을 벌였다. 먼저 유재석의 노란색 백팩은 45만원에 낙찰됐다. 유재석이 방송에서 착용한 백팩이 위아자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전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유재석 가방’이 순위에 올랐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 백팩은 유재석의 오랜 팬에게 최종 낙찰됐다.

인피니트의 세 멤버 엘·우현·성열의 의상 역시 고가에 판매됐다. ‘오빠들’의 기증품을 차지하려는 소녀팬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선을 끌었다.

최초입찰가 1만원에 호가 1000원으로 시작된 경매는 소녀팬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에 1만원, 3만원, 8만원으로 뛰며 호가도 없이 진행됐다. 마지막 남은 소녀 3명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인피니트 무대의상은 15만원에 낙찰됐다. 인피니트의 멤버 우현이 입은 도트무늬 반팔티셔츠 역시 15만원에, 멤버 성열의 시스루티셔츠는 16만원에 낙찰됐다. 단 한명의 소녀팬이 이 세 가지 기증품을 모두 차지했다. 10대 소녀의 뜨거운 ‘팬심’에 경매장에 있던 어른들은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이 밖에도 크레용팝 신드롬의 일등공신인 헬멧은 30만원에 판매됐다. 역시 팝저씨(크레용팝+아저씨)인 직장인 팬이 주인이 됐다. 소녀시대 티파니의 코트는 30만원에, 배우 박신혜와 이보영의 신발은 각각 5만원, 3만원에 팔렸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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