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마을 아동 중, 어머니가 폐지를 줍는 일을 하는 아동이 있습니다. 이 가정은 어머니께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동네 의류함에 있는 옷들을 집에 가져 온답니다. 얼마전 가정방문 하니 집이 아래 사진과 같았답니다.

겨우 누울공간만 있는 안방과

그냥 대충 여기저기 쑤셔넣은 옷들

아이의 방이지만 방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한 수준

화장실 청소는 언제 했는지 알아보기 힘든 위생상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 심지어 반찬통 안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기도 했습니다.

몇일동안 어머니를 겨우겨우 설득을 하여 집 대청소를 하기로 약속을 얻어내었지만 대청소를 하기에는 사람이 필요했고 시간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올해 삼척마을에 아이들의 부모님들로 구성된 파랑새 부모 봉사단 1기가 창설되어 있어서 봉사단 어머니들께 대청소를 요청했습니다. 어머니들께서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4월 14일(월), 15일(화) 파랑새봉사단 어머니들과 대청소를 진행하였습니다.

 바닥에 눌러붙은 때를 철수세미로 닦아내고

화장실은 락스칠을 하며 청소했고

방구석 구석을 쓸고 정리하고

입을 옷과 안 입는 옷, 계절별로 옷 정리를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던 주방도구들을 깨끗이 설겆이 하고

생크대와 가스레인지의 기름때를 제거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옷이 너무 많고 청소해야 할 곳이 너무 많아서 하루만 할려고 했던 대청소는 그다음날까지 해야만 했던 상황이었는데도 어머니들께서는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시고 흔쾌히 다음날에도 오셔서 대청소를 해 주셨습니다. 집이 아파트 5층이라 쓰레기를 버리러 다니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2일동안의 대청소를 통해 집이 어떻게 변했을까요?

겨우 누울공간만 있던 안방이 이렇게 깨끗해 졌고

대상아동이 공부할 수 있도록 방을 정리해 주었으며

여기저기 쑤셔 박혀 있던 옷장이 정리정돈 되었고

화장실이 번쩍번쩍 변했고

쓰레기더미였던 베란다가 이렇게 변했답니다.

청소하기 전에 비해 공간활용도도 높이고, 넓어진듯한 집! 앞으로도 어머님께서 아이와 함께 청결해진 집에서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