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타들도 애장품 선뜻

htm_201410160491230103011인천 아시안게임 때의 짜릿함이 아직 식지 않은 스포츠 팬이라면 오는 19일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야구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던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선수가 대회에서 사용했던 배트를, 대표팀 박병호·강정호·한현희·김민성(이상 넥센 히어로즈) 선수가 사인 유니폼을 보내왔다. 특히 박병호 선수는 지난 14일 11년 만에 50호 홈런을 달성해 유니폼을 탐내는 팬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유지현 코치와 이병규 등 LG 트윈스 선수들, 홍성흔 등 두산 베어스 선수들, 정근우 등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배트와 사인 유니폼 등을 기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한 남자 농구 대표팀 기증품도 눈에 띈다. 우승을 진두지휘한 유재학 감독은 티셔츠를, 16득점을 올린 조성민(부산 KT소닉붐) 선수는 유니폼 상의를 보내왔다. 모두 결승 때 입었던 옷이다. 

 금메달을 딴 ‘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는 친필사인 트레이닝복 상·하의 세트(사진)를 내놨다. 역시 금메달을 딴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도 트레이닝화 세 켤레를 기증했다. 일본을 상대로 4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아시아를 평정한 영화 ‘우생순’의 주인공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과 은메달에 빛나는 남자 핸드볼대표팀도 선수 전원의 친필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기부했다.

 올 초 소치 겨울올림픽에 참가했던 대표선수들도 나눔에 동참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는 방송 출연 당시 입었던 점퍼를,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 선수는 2년간 찼던 손목시계를 보내왔다. 또 겨울올림픽에 6회 출전한 이규혁 선수가 국가대표 시절 입었던 티셔츠를 보탰다.

 축구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 구자철 선수 등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은 사인 유니폼과 축구공을 내놨다. 프로축구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서정원 감독과 선수들, 포항스틸러스 황선홍 감독과 선수들, FC서울 정조국·윤일록 선수 등이 친필사인 축구화와 골키퍼 장갑 등을 보냈다. 

윤정민 기자(http://joongang.joins.com/article/616/16127616.html?c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