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위아자 장터
19일 대전시청 잔디광장서 명사 ·스타 기증품 경매
판매수익금 절반 이상 기부

htm_2014101620244630103011

‘자투리 나무 그리고’는 대전지역 중·고생 7명이 폐목재 재활용을 위해 만든 동아리다. 지난 8월부터 건축공사 등에서 버려진 목재로 컵받침대·열쇠고리 등을 만들어 아름다운 가게 등에 팔아왔다. 이 동아리가 19일 대전시청 잔디광장 놀이터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한다. 나눔장터에서 자신들이 만든 소품 100여 점을 판다. 이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내놓는다.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김기연(대전외삼중 3학년)양은 “위아자 나눔장터는 자원 재활용을 위해 만들어진 우리 동아리 활동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눔 순환 대축제다. 안 쓰는 물건을 재활용해 지구온난화를 막고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자선 벼룩시장이다. 개인·가족·기업이 직접 물건을 가져와 싼값에 팔고, 그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 한편에서는 사회 명사나 인기스타들이 기증한 값진 물건들을 경매한다.

지난해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3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가족 참가자들이 중앙일보 가족신문코너에서 신문을 만든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대전시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13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가족 참가자들이 중앙일보 가족신문코너에서 신문을 만든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는 중앙일보·jTBC와 대전시·아름다운가게 대전충남본부의 공동 주최로 오전 11시부터 5시간 동안 열린다. 위아자는 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활동 세 가지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대전에서는 2006년 처음으로 열렸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더워지는 지구, 나눔으로 시원하게’이다.

 참가자들은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이웃사랑과 환경보호 등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htm_2014101620245230103011 경매장에 내놓을 명사들의 기증품도 쇄도하고 있다. 올해도 위아자 대전장터의 최대 관심사는 명사 기증품 경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선택 대전시장 등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대학총장·기업인 등 대전·충남 지역 정치·문화·교육·예술계 인사들이 기증한 애장품을 현장 경매로 판매한다. 특히 영화배우나 탤런트·가수 등 인기 연예인 등이 내놓은 기증품은 두 차례로 나눠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지난해 장터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가족사진을 찍어 주는 코너도 설치된다. 장터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축소판 중앙일보에 넣어 신문으로 만들어 준다. 놀이광대 거리공연, 가족 오카리나 연주, 어머니 풍물단 공연 등의 순서도 있다. 

 체험행사도 많다. 한국놀이문화협회가 준비한 꽃음료, 꽃차만들기와 세종공예의 한지·석고방향제주머니·리본 제작 코너 등이 있다. 대전 서부병원은 생활의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장터에는 가족 단위의 개인장터 120여 개, 기업·기관 등이 참여하는 단체장터 30여 개가 설치된다. 15일 현재 개인장터는 120개, 기업장터는 20개가 예약이 끝났다. 참여 신청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나 아름다운 가게 대전·충청본부(042-486-9008)에서 받는다.

김방현 기자 <kbhkk@joongang.co.kr>

◆위아자=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활동 세 가지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