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지난 12월 6일 토요일. 5학년 학생들의 견학 가는 아침의 날이 밝았습니다. 요즘 우기시즌이라 계속 비가 와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오전부터 비가 내리지는 않았어요. 7시 30분까지 모이는 시간이었는데, 7시가 안된 시간에 벌써 학생들은 다 모였답니다. 어찌나 행복해하고 설레어 하는지, 예쁘게 위스타트 모자도 쓰고, 재킷도 입고, 선생님 8명, 자원봉사자 1명, 5학년 학생 50명 총 59명이 함께 나짱으로 출발했습니다.

20141206_072925

대부분의 학생들이 나짱을 처음 와보는 학생들이었는데요~ 참 순수해보였답니다. “되게 좋은 집들이 많네” 놀라기도 하고 바다를 보는 순간 “꺄아~~” 소리지르는 학생들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칸화제주초등학교 학생들은 나짱에 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래서 태어나서 바다를 처음 보는 날 이기도 했답니다. 바다에서의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사진기사 아저씨께 요청해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는데요~ 집에가기 전 사진들을 한 장씩 나눠주며 추억을 선물했답니다.

DSC03281

roi 60 anh

아침 밥도 맛있게 먹고, 바다에서 사진도 찍고, 다음장소는 수족관이었습니다. 설명해주는 분께서 물고기 이름도 소개도 해주시고,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셨답니다. 수족관을 가는 도중 빈펄로 가는 케이블카도 보고, 큰 배도 봤어요. 아이들이 “다음에는 저 배도 타고 싶어요.”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어서어서 우리 학생들을 위해 다음 프로그램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DSC03301

DSC03399

즐거운 점심시간에는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유난히 화장실에 많이 들락날락 거려서 왜그런가 했더니, 처음 보는 자동 비누거품, 푸세식이 아닌 수세식의 럭셔리 화장실이 맘에 들었었나봅니다. 하하. 귀엽기도 하면서 마음이 짠하기도 했지요.

다음으로는 ‘뽀나가 참탑’을 방문했어요. 힌두교사원인 참탑 중 하나라고 하네요. 이 또한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는데요. 마침 방문날이 행사날이라서 우리 학생들은 과자도 선물로 받았답니다. 슬프게도 참탑을 구경하는 도중 비가 스멀스멀 내려 일찍 이동해야 했답니다.

DSC03405

DSC03407

마지막으로는 베트남 수상인형극을 관람했습니다. 베트남의 전통적인 인형극 중 하나인데요~ 얼마 전 나짱에도 오픈했기에 우리 학생들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박수도 크게 치고, 재미있는 인형극 관람을 마쳤답니다.

DSC03439

DSC03455

roi 2anh (1)

roi 2anh (2)

어렸을 때 생각 나시나요? 저는 소풍 가기 전에 항상 잠을 설치곤 했었는데, 아마 우리 학생들도 어제 잠을 설치지 않았을까 싶네요. 마을에서의 생활만 하는 것이 아닌 보다 더 큰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는데, 오늘을 계기로 더 큰 꿈을 가지고 우리 학생들이 무럭무럭 자라나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글·사진 : 위스타트 베트남 센터 김지윤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