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쌤’은 위스타트 현장의 이야기를 선생님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들려드리는 코너입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처럼, 현장은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이 이야기하는 ‘I am Sam!(아이엠 쌤)’ 속초마을 최형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때는 2014년 11월. 위스타트 속초마을의 6학년 아이들이 마지막 센터에서의 추억 쌓기를 하기로 했다. 이번 일정은 오로지 6학년 아이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어 짜온 일정표에 맞춰서 1박2일 캠프를 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본인들이 직접 기획하는 캠프라서 그런지 일주일 전부터 열정을 보이며 각자의 생각들을 한군데로 모아서 선생님에게 가져 왔다. 속초 로데오 거리 관광, 엑스포에서 자전거 타기, 공포영화 관람 후 담력훈련, 폭죽놀이, 김밥 싸서 소풍가기, 위타 추억사진 찍기 등 소박한 일정이었지만, 일정표를 보며 ‘평소에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었던 것들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 일정! 속초 시내 로데오거리에 가서 길거리 음식도 먹고, 스티커 사진도 찍었다. 다른 초등학교에 다녀 서먹서먹했던 아이들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 있었다. 평소에는 엄마, 아빠가 부재중이거나 일을 하고 계셔서 동네 밖으로 나가본 적이 많지 않았던 아이들….그냥 로데오 거리를 걷기만 해도 행복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 한켠이 뭉클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1박2일 일정의 꽃, 공포영화관람 후 담력훈련… 담력훈련을 위해 선생님들이 전날 밤 사전답사를 다녀왔으나 산 주변이 위험해 담력훈련은 센터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어 아이들이 아쉬워했다. 시간은 흘러 밤이 찾아왔고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며 영화에 집중해 방심하고 있었다.

그러는 찰나에 따로 준비한 특별 이벤트! 친구 2명을 섭외해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에 귀신 분장을 하고 창문에서 얼굴에 빛을 뿜으며 나오기로 했다. 아이들의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바람잡이 역할을 하며, 문자발송 신호와 동시에 창문에서 갑자기 두 명의 귀신이 올라오자 아이들은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지르고 덩달아 선생님들도 타이밍을 알았지만 놀라는 해프닝이 있었다. 영화 속 귀신보다 더 무서웠다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담력훈련 이벤트도 성공할 수 있었다.

다음날, 항상 캠프 마지막 날은 왜 이렇게 아쉽기만 한지… 아이들은 친구들과 센터 프로그램실, 복도, 밴드실, 실외놀이터 등 구석구석에서 위타 추억사진 찍기를 했다. 이후 이어진 대화의 장. 아이들은 각자 하고 싶은 말들을 했다. 한 아이는 “선생님, 저희 6학년이 끝났다고 위스타트 못 오는 거 아니죠? 그러면서 저희가 와서 자원봉사도 하고 동생들 공부도 가르쳐 줄게요~” 라고 말했고, 이에 선생님은 “우리는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가족이야, 가족이 뭐야~? 가족은 뗄 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거야. 항상 선생님들은 너희가 오면 반갑게 가족처럼 반겨 줄 거야 ~ 언제든지 너희들의 안식처가 되어 줄게”라고 이야기하며, 우리 6학년 졸업생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었다.

150515-SNS-final : 위스타트 속초마을 최형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