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앰쌤’은 위스타트 현장의 이야기를 선생님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들려드리는 코너입니다.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처럼, 현장은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이 이야기하는 ‘I am Sam!(아이앰쌤)’ 다섯번째로 강진 글로벌아동센터 최영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조그만 나의 꿈들을 풍선에 가득 싣고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지난 주 연습시간에 연습실너머로 들려오던 민주의 노래 가사다. 민주는 감기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구절을 반복연습하고 있는 중이였다. 가수가 되고 싶은 민주는 어쩌면 꿈을 이룬 훗날, 애창곡으로는 다섯 손가락의 “풍선”이고, 강진 위스타트 글로벌아동센터를 만나 노래를 꾸준히 부를 수 있었던 시절이 가장 인상적 이였다고 인터뷰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나를 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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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하고 있는 밴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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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늘품의 GGM의 무대 >

2012년 아동문화 정서 향상 프로젝트로 ‘울림소리공연단 우클렐레 연주반’을 운영하였다. 민주는 논과 밭 그리고 산으로 둘러싸인 전교생이 60여명 안팎인 작은 초등학교에 재학중이였고, 학습 성적은 양호하나 숨은 끼와 음악에 대한 갈증으로 학교생활에 만족 하지 못하고 있었다. 민주는 울림소리공연단의 메인 멤버로 매주 연주연습에 즐겁게 참여했고, 지역 축제 초청 공연 무대에 14명의 연주아동들과 함께 이색적이고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민주가 꼭 들려주고 싶어 했던 아버지는 이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안타깝게도 갑작스런 심장마비증세로 세상을 떠나셔서 모두의 눈물을 흘리게도 했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가 계시는 하늘을 향해 연주를 들려주겠다고 하여 가슴 시리게 했던 민주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정기적인 밴드수업과 연습시간을 이용하여 무대에 서게 될 날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클렐레 악기연주 외에도 피아노를 잘 치는 민주는 노래와 키보드 반주까지 함께 연습하고 있지만 연습실까지의 교통이 불편하고 연습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민주를 비롯한 강진 위스타트 글로벌아동센터대상 아동의 문화적 빈곤 해결안으로 임시 음악연습실보다 꿈을 키울 수 있는 전용 연습실이 있다면 시간의 구애도 없는 다양한 음악연주활동과 놀이수업의 기회를 많은 아동들에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민주의 노래 연습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도시와 농어촌의 인적자원연계의 큰 차이점으로 가장 빨리 도움을 주고 싶고 민주의 바람이 하늘에 닿아 좋은 기회가 생길 것 이라 기대된다.

“선생님, 제가 ‘늘품의 GGM’ 이라는 밴드이름 대신 나만의 애칭을 하나 지었는데 를 위해 음악은 랄라처럼 신이 나고 앞으로 아가게 하면서 를 #음표처럼 올려주니까. ‘#나라라~ 라고 어때요? 저 좀 멋있죠!오랫동안 계속 하고 싶어요. 꼬옥이요~ 제 소원이에요.” 라고 음악이 한층 잘 어울리는 5월의 어느 날 민주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처음 보았던 외모와 다르게 예능적필이 충만한 민주가 이곳에서 꿈을 싹틔운 지 3년이 되었고 앞으로 강진 위스타트 글로벌아동센터와 함께 꿈의 꽃을 활짝 피워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는 일이 우리 센터의 몫인 것 같다.

◆ 위스타트 강진마을은 한국수출입은행의 후원으로 민주가 속해있는 중학생 다문화아동 밴드 “늘품의 GGM”과 다문화어머니중창단 “Power Of Mom”을 통합하여 “We Start 밴드앙상블 뮤즈(Muse)”로 2014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주1~2회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아동이 사회구성원으로서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다문화아동과 일반아동의 적정비율로 유지하며 노래하는 어머니와 함께 무대공연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지원이 늘어난다면 더욱 강점이 많은 모범사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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