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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동인은 2004년 변호사 5명으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소속 변호사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겼고 현재는 120명(로펌 순위 8위)입니다. 법인의 덩치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게 이철(66·사진) 대표 변호사의 설명입니다. 그는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한다’는 게 법인의 오랜 철학”이라며 “기부는 책임과 공헌을 강조하는 조직 문화와 관련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6월엔 소속 변호사들이 각출해 위스타트 기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부터 동료들 사이에서 기부를 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다. 법인이 안정되면서 사회공헌에 대한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법인 전체가 사회공헌에 참여하면서 소속 변호사들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원래 개인적으로 기부하던 경우도 있었으나 기부에 참여하지 않은 변호사도 있었습니다. 법인이 위스타트에 참여하면서 기부의 의미를 깨달은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이 변호사는 “기부를 받는 사람도 달라질 수 있지만 기부를 하는 사람도 좋은 방향으로 바뀐다는 걸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중으로 법인 내에 ‘공익활동위원회’를 새로 만들어 향후 사회공헌 방향 등을 논의하고 결정키로 했습니다. 장기적으론 공익재단까지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특히 참여의지가 높은 소속 변호사들이 재능기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하였는데 무료 법률상담이 시작입니다. 이 변호사는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았던 조선족·탈북자 가정을 위한 법률 자문을 활성화하려 한다. 생색내기용 상담이 아니라 법률적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발굴해 도와주겠다는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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