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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12월 17일. 막중한 임무를 띤 ‘별별산타’들이 서울 서소문동 J카페에 모였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전국에 수많은 산타가 활약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특히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외지역 아이들은 정말 산타가 있는지 과연 시골마을 자기 집에도 선물을 두고 갈지 의문스럽습니다.

‘별별산타’ 캠페인은 위스타트 후원자님들이 이런 아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위스타트 정선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들이 나섰습니다. 일전에 위스타트 정선마을의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선물과 기대를 ‘별’모양 카드에 받았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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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이 갖고 싶은 티볼, 야구글러브, 블록, 미술도구, 책, 헤드폰 등 다양한 선물을 포장해서 전달하는 날입니다. 산타들이 활약할 시간이죠. 먼저 온 산타들부터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에는 법무법인 동인에서 오신 산타들이 많이 보입니다. 참여주셔서 고맙습니다.

테이블에 가득 놓인 물건들을 보니 마음이 훈훈합니다. 이제 예쁘게 포장할 차례입니다. 아이들이 꼭 가지고 싶은 선물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포장하는 손길이 가볍습니다. 선물을 받을 아이들을 떠올리며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가위질을 합니다. 한편 위스타트 정선마을에서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선생님들은 포장하는 산타들의 곁에서 아이들의 사연을 이야기해줍니다.

“이 아이는 축구를 참 좋아해요. 열심히는 하는데 고학년들과 할 때는 힘에 겨워보였어요. 그런데 골키퍼를 시켜봤는데 너무 잘하는거에요. 아마 그래서 골키퍼장갑이 갖고 싶은 모양이에요.” 아이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짧은 카드도 씁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대하는 산타들의 작은 바람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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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포장된 선물을 위스타트 정선마을 관장님께 대표로 전달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가득 쌓인 선물들을 본 관장님은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겁니다”라고 말하시며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일전에 선물 받은 축구공을 운동이 끝난 뒤 매번 수돗가에서 씻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셨답니다. 이제 새 축구공이 생길테니 차가운 수돗물에 손을 적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산타’를 믿게 되지 않을까요. 루돌프 썰매를 끄는 산타를 본적은 없지만, 자기가 갖고 싶은 선물을 해주는 ‘별별산타’의 존재를 느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사해주신 여러 후원자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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