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석교동의 봉사단체인 ‘석교동 복지만두레’는 올해로 11년째 이웃돕기 활동을 하고 있다. 40~50대 주부 20여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한 달에 2~3차례 지역 경로당이나 저소득층 노인 가정을 찾는다. 반찬을 만들어 제공하고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 28일 동네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과 말벗이 되기도 했다. ‘석교동 복지만두레’가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한다. 옷·장난감·책 등 중고 물품 1000여 점을 팔아 수익금을 기탁한다. 이 모임의 나진희(50)회장은 “평소 갖고 있던 이웃사랑 정신을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참가하지 않던 단체와 기업 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진로체험센터(개인기업) ‘아이디어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바리스타·공예사·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기회를 준다. 또 쿠키를 만들어 팔아 수익금은 기탁한다. 이수미(45)대표는 “40여 개 직업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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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63·여) 대표는 자체 생산해 시판중인 음료 수백 박스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신 대표가 만드는 음료는 ‘바른 요일 차(茶)’다. 요일 별로 각기 다른 음료를 마시자는 뜻에서 만든 7가지 음료다. 곡물이나 잎 등 자연 식품만 발아하거나 침출해 만든 게 특징이다. 신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했다. 신 대표는 족발 등을 생산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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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애장품 기증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사인배트와 사인볼·모자를 내놨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도자기 세트,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그릇세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목판(서각)을 제공했다. 정용기(대덕·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전 세계 챔피언 복서인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사인한 글러브를 기탁했다.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찻잔세트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했다. 계룡건설 한승구 부회장은 88올림픽 때 마스코트 모음 액자를 줬다. 대전 한빛고 홍사건 이사장은 금일봉 기탁을 약속했다.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는 10월 16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대전시청 앞 보라매광장에서 열린다. 위아자는 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세 가지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장터 참가자들은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팔고 그 수익금을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배우·가수·운동선수들이 내놓은 명사 기증품 경매가 장터 분위기를 달군다. 참여 신청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나 아름다운가게 대전·충청본부(042-486-9008)에서 받는다. 접수 마감은 10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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