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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직원들이 게임기·미술품 등 장터에 내놓을 물건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김경록 기자]

해가 거듭될수록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올해 2000여 점의 기부 물품을 모았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12년째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해 그간 2만2000여 개의 물품을 판매했고 누적 기부액도 59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해부터는 연중 상시 기증을 받기 위해 서울 역삼동 사옥 27층에 위치한 직원소통공간 ‘지음’에 가로 세로 1m에 높이 70㎝의 ‘위아자 나눔장터 기부함’을 설치했다. 올해 20여 점의 물품을 기부한 한 직원은 “좋은 취지의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매년 가을이 되면 처갓집에서 기부물품을 따로 챙겨서 보내주기도 한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렇게 기증받은 물품들을 오는 16일 직접 위아자 나눔장터에 갖고 나와 ‘기업장터’를 연다. 아름다운가게와 연계해 운영하는 공동부스에 20여 명의 임직원과 가족 봉사자들이 나와 판매 활동을 벌인다. 박필규 CSR추진팀장은 임직원들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물건들이 나눔장터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도 12년째 위아자 행사에 동참했다.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나눔장터에서 판매해 사회취약계층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나눔을 통한 나눔’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KT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직접 만든 프로야구 KT wiz의 유니폼과 양말인형 500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허브비누와 방향제, 쪽방촌 주민들이 만든 다육식물 화분 500개 등의 물품도 준비돼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나섰다. 임직원 기증품 이외에도 항공사의 이점을 살려 400여 점의 해외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미국 프로야구팀 뉴욕 앙키스의 로고 상품과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사자의 얼굴과 물고기의 몸을 한 상상 속 동물) 인형, 필리핀산 자개그릇 등이 있다.

기업 외에 단체들도 장터를 연다. 2008년부터 9년째 위아자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각각 임직원들의 기증품 약 2500점, 2000점을 판매한다. 이외에도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와 건설근로자공제회 등도 위아자를 통해 나눔에 동참한다.

글=정진우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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