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겨울 다문화가정의 아동들과 1박2일 비전캠프를 하며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다. 그때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 입에서 뜻밖에도 ‘자살하는 거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충격과 함께 얼마나 그동안의 시간들이 힘들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며왔다. 그래서 다문화 아동들이 어디서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당당하게 꿈을 키우며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마음 다문화 지역아동센터를 시작하게 되었다.

16살에 중국에서 중도입국한 양O이는 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센터가 유일한 세상과의 통로였다. 학교에는 가지 못했지만 한국어를 익히고 이내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며 자격증도 따러 다니고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여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다. 12살에 중국에서 온 이OO는 외교관을 꿈꾸며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8살에 베트남에서 온 권OO 역시 여기서 한국어를 배우고 지금은 말이 많아 시끄러울 정도다. 센터에서 주인공인 다문화 아동들은 학교에서도 움츠러들지 않고 반장도 하며 센터에 와서 자랑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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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림 2동 대표로 사하 어울림 한마당에서 난타공연을 하고 사직운동장에서 치어 리딩 공연, 영어방송국의 다문화 동요제에서 3위도 하면서 아이들에겐 자신감이 넘쳐났다. 밝은 웃음을 되찾고 당당해진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와 나눔을 가르치고 싶었다.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알고 사랑을 다시 나눌 수 있는 아이들이 되게 하고 싶어 고민하던 중 어버이날 인근 독거노인들을 모시고 공연과 함께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 그 후 아동들이 조를 짜서 혼자 사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5가정에 한 달에 한 번 씩 방문하여 반찬 나눔 봉사를 하게 되었다. 노래도 준비하고 태권도 시범도 준비하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의 방문에 눈물까지 훔치며 좋아하시는 할머니를 뵈며 모두가 보람을 느꼈다.

이 세상 어느 보석보다도 빛나는 우리 한마음 아이들…. 세상의 시린 바람으로 가슴에 생채기 하나씩 남아있을 아이들이 우리의 사랑으로 미래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큰 동량으로 커 나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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