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봉사단과 함께 한 1박 2일의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에게‘희망’ ‘감사’라는 두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 속에 ‘희망’찬 내일을 볼 수 있었고, 희망이 우리 아이들에게 선명해지고 또렷해졌다는 것을 볼 수 있어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무더운 여름날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름캠프는 충청남도 태안에 위치한 안면도 청소년 수련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되었습니다. 안면도까지 가장 멀었던 삼척에서부터 강서까지 총 9개의 마을과 함께 약 150여명의 파랑새 봉사단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첫 날, 아이들이 도착하고 시끌벅적한 강당 안에서는 파랑새봉사단 4기 여름캠프의 시작을 알리는 선서식이 있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아이들은 매우 들뜬 모습으로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련원 선생님들이 아주 많은 애를 쓰셨다는 후문이 있었고요….^^
선서 후에는 바로 물놀이를 하러 꽂지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은 그 동안의 모든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마음껏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러다 몇몇 친구들은 모래속에서 불가사리와 게, 살아있는 조개들을 잡으며 놀기도 했습니다. 책에서만 배웠던 생태체험을 직접 몸으로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신비로운 자연에 감탄했습니다. 옆에 있던 저에게 자신이 잡은 조개를 자랑스럽게 보이던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신나는 물놀이 후 수련원에 도착해서 젖은 몸을 깨끗하게 씻고 저녁을 맛있게 먹은 뒤에는 드디어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였던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습니다. 9개 각 마을에서 준비한 장기자랑은 댄스에서부터 플롯과 바이올린 연주, 마술,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었고, 아이들의 무한 에너지를 펼칠 수 있는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아무래도 장기자랑 1등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원주마을의 난타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4명의 남자 친구들이 모두 한복으로 갖춰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선생님인 제가 봐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박자를 한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에 모두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 뒤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선생님들의 노고 또한 엿볼 수 있어 저에게는 감동적인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지친 일상 속에서 무료하고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니 재충전되는 느낌이었고 내심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마 저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이 시간은 각자 마음 속에 또 하나의 희망과 추억을 안겨준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뜨거운 밤을 뒤로하고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 날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아이들 얼굴에 피곤함이 보였지만, 오전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갯벌 생태체험 강의와 동물이름 맞추기, 양초 만들기에 아주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이 중 내가 직접 만든 예쁜 젤리양초는 집에 가는 길 고마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되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직접 양초를 만드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짧은 1박 2일의 시간이었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었다면 아이들이 직접 쓴 파랑새 봉사단을 생각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마다 파랑새 봉사단을 하면서 느낀 봉사의 매력과 파랑새 봉사단의 정의를 한마디씩 적었는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한 편의 시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파랑새 봉사단은 ‘기쁨과 배려’이다, ‘희망’이다, ‘모두가 힘을 내는 것’이다 등의 글귀들이 눈에 띄었는데, 제 마음을 가장 강하게 두드렸던 문구는 ‘꿈을 향해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꿈을 향해 달리는 것….’ 어찌 보면 저 자신조차도 꿈을 향해 달리는 것이 버거웠었는데 아이들은 파랑새 봉사단을 통해 꿈을 향해 전진하는 법을 배우는 큰 존재였던 것이었습니다.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파랑새 봉사단은 자부심 그 자체였고, 파랑새 봉사단을 통해 놀랍도록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견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함이 아주 행복했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파랑새 봉사단 모든 친구들은 또 한 번 성장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갈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들의 발걸음에 저 또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며… We Start 파랑새 봉사단 화이팅!

: We Start 운동본부 기획홍보부 인턴 박현진

 

사진: We Start 운동본부 기획홍보부 양지혜
영상 : 김유례 재능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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