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타트 속초마을 어린이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백사장을 누비고 있다. JMnet 사우라면 누구나 ‘1004사랑나눔’으로 이 어린이들의 밝은 미소를 지켜줄 수 있다.

1계좌에 1004원, 급여 일부 기부, JMnet 가족 적극 참여했으면 …

<!//subtitle><!아티클>1004원. 택시 기본요금의 반도 안 되고 그 흔한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도 살 수 없는 작은 돈이다. 그러나 JMnet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월급날마다 이 돈으로 우리 사회 그늘 속의 아이들에게 빛을 선물할 수 있다. 사단법인 위스타트(We Start)운동본부(이하 위스타트)의 ‘1004사랑나눔’을 통해서다.

‘1004사랑나눔’은 1계좌에 1004원씩 자신의 급여 일부를 위스타트 운동에 기부하는 나눔 캠페인이다. 2004년 중앙일보 주도의 ‘위스타트’가 발족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6년 동안 모인 JMnet의 누적 후원금은 2억원에 달한다. 출범 초기에는 많게는 100계좌(10만400원)를 신청한 임직원이 나올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입사자들에게 지속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퇴사자의 경우 자동으로 후원이 해지되면서 2004년 600명이 넘던 후원자는 2010년 300여 명으로 줄었다.

위스타트는 2004년 중앙일보의 탐사기획 기사 ‘가난에 갇힌 아이들’이 도화선이 돼 ‘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는 슬로건 아래 시작됐다. 극빈층 아동에게 건강ㆍ교육ㆍ복지에 걸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최초로 아동 개인 맞춤형 사례 관리를 도입했다. 조성열 위스타트 사무국장은 “위스타트는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있는 0세부터 12세까지 지원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보통의 아동 복지 서비스는 간헐적이고 1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스타트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그들이 속해 있는 가정까지 지원하는 입체적이고 지속적인 통합 서비스”라는 것이 조 국장의 설명이다. “아이들이 위스타트 센터와 만난 후 얼굴에 생기가 넘치는 것을 보고 보람을 얻는다”는 그는 “운동이 지속되기 위해선 재정 후원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는 더욱 폭넓은 후원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록적인 한파로 유난히 더 추운 겨울이다. 매년 연말정산 때마다 기부금 내역의 공란을 보며 ‘올해는 실천해야 할 텐데’라고 생각하는 JMnet 사우가 있다면 지금 위스타트의 ‘1004나눔운동’에 동참하자. 이 외에도 정기후원·물품기부·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위스타트운동본부 ☎ 02-318-5004.

정고은나래 기자

<이 어린이들의 ‘1004’가 되어주세요>
◆어렸을 때 이혼한 부모님과 떨어져 삼척에서 증조할머니ㆍ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는 소연이(가명ㆍ13). 소연이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세 번이나 받고 허리와 심장이 좋지 않으신 할머니 대신 가장의 역할을 씩씩하게 하고 있다. 그런 소연이의 꿈은 여민지 선수와 같은 여자축구국가대표선수가 되는 것.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소연이는 위스타트와 함께 내일의 축구왕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오(8)는 네 살 되던 해 경제적 이유로 엄마가 가출했다. 진오 아빠는 “내 아들만큼은 나처럼 살지 않게 해야겠다”고 하지만 생활이 어려워 아이를 방치할 수밖에 없다. 진오는 지능이 또래보다 떨어진다. 또 남의 돈을 훔치는 도벽이 있어 주위에선 “엄마 없는 자식”이라고 욕을 한다. 위스타트는 진오의 아빠를 복지관 자활사업에 참여하게 했고 진오에게는 기초학습을 쌓을 기회를 줬다. 또 아이의 강점을 살려주는 교육 방법을 쓴 결과 지금은 학업능력과 사회적응능력이 향상됐다.
◆필리핀 엄마와 1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새미(9)는 친구들 사이에서 다른 피부색과 언어 때문에 따돌림을 받는다. 위스타트 안산글로벌 센터를 만난 후 새미는 물질적 지원도 받게 됐고 다른 문화를 가진 엄마를 이해하게 됐다. 지금은 공부방에서 함께하는 친구들을 버팀목으로 교우관계도 좋아졌고 발표도 씩씩하게 할 수 있다.

 

[중앙사보 2011. 1. 24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