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복지재단 뉴스레터 ‘무한행진’ 2011년 2월호(16호)에 소개된 위스타트 김일 사무총장 인터뷰 기사입니다.나눔은 남는 장사다

“나눔은 남는 장사입니다.” ‘나눔’이 남는 일이란 말이 얼핏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따져보고 조금 더 멀리 내다본다면 나눔은 타인 뿐 아니라 내 자신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남는 장사’임이 분명할 것이다.김일 중앙일보 시민사회환경연구소 소장 역시 이런 생각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기업과 지역사회 등에 나눔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루하루 바쁜 업무에 시달려야 하는 신문기자이지만, 김 소장은 위스타트 운동본부 사무총장, 소셜미디어 나눔연구소 소장, 한국입양정보원 이사, 소셜미디어 강사 등 일인다역을 해내며 이른바 ‘나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세상에 수천 가지 행복이 있지만 나눔의 행복만큼 인간의 가슴을 벅차게 하는 것은 없다”는 김 소장은 지금의 일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벅찬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나눔의 행복이 최고”라고 강조하는 김 소장을 만나 나눔 활동의 진정한 의미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 사회공헌과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시민사회환경연구소와 위스타트 관련 일을 특히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연구소가 주최하는 최고의 행사로 <전국자원봉사대축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매년 4월 전국에서 100만 명가량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죠. <행복나눔 N캠페인> 역시 중요한 행사입니다. 국내에선 기업의 사회공헌이 다소 강제적인 부분도 없지 않지만, N마크 캠페인은 참여 여부나 기부 액수 등을 기업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소비자는 N마크가 새겨진 물건을 사면서 기부에 참여 한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죠. 7년전 시작한 <위스타트운동>은 빈곤아동 개개인에게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래를 바꿔주면서 입체적으로 역량을 강화시켜주자는 뜻에서 출범됐죠. 또 아동 뿐 아니라 부모, 그리고 나아가 지역사회 자체가 변해야 한다는 게 위스타트입니다.

Q : 소장님 트위터 소개글이 “Social Media와 나눔에 대해 함께 얘기 나누시지요^^”입니다. 소셜미디어와 나눔에 대한 소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사회공헌에 애정이 각별하고 중앙일보 디지털뉴스 국장도 역임했기 때문에 디지털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나이에 비해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는 편이죠.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민과 단체, 그리고 기업 등이 잘 한 일 또는 경험했던 것에 관한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성과물을 빨리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또 트위터를 활용하면 모금도 잘 되잖아요. 소셜미디어로 인류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생각합니다. ‘문화자판기’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에 적응하고 활용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그러므로 사회복지 및 비영리 단체일수록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소위 ‘골방의 메시지’라고 하죠? 사람들의 공감만 얻으면 트위터 상에서 리트윗되고, 페이스북에서도 공유하게 됩니다. 기존 미디어를 뛰어넘어 효과가 바로 나타나게 되죠. 앞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한 나눔 활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저 역시 앞장서서 전도사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달에만난사람

Q : 위스타트에서 통합사례관리 지역사회공동체를 강조하는 것 같은데요. 지역사회공동체를 강조한 복지서비스 실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위스타트는 처음부터 운동이란 말을 브랜드에 넣었습니다. 또 마을이란 말을 쓴 것은 처음부터 커뮤니티 운동을 지향한다는 의미였죠. 지역주민 스스로 자기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의 힘으로 직접 해결해 나가자는 것이죠. 위스타트 마을에 수혜자 부모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예전 같으면 수혜자는 영원히 수혜자였죠. 하지만 수혜자 부모 중 열의가 있는 분들을 운영위원으로 참여시키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센터 운영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안산 글로벌 아동센터의 경우 다문화 엄마 몇 분이 훈련을 받아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혜자가 단지 피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인 존재로서 자신도 바꾸고 지역사회도 바꾸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지역사회 운동이겠죠.

Q : 마지막으로 소장님의 바람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One who has a dream can dance without music. ‘꿈을 가진 사람은 음악 없이도 춤을 출 수 있다’는 뜻입니다.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죠. 아동이나 복지기관 종사자 모두 자신의 꿈을 키우고 성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 기획홍보팀 윤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