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마주하는 외로운 ‘한 끼’

매년 두 번, 어김없이 다가오는 방학. 친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방학을 기다리지만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준희(가명, 11살)는 방학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커진다. 방학에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없고 친구들과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식’의 위험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 아이들 30명 중 1명은 끼니를 걱정하고 있다.

위스타트는 방학이면 더 외로운 ‘한 끼’를 먹는 준희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제대로 된 한 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무려 1만 명이 넘는 후원자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한 끼를 전해주고자 캠페인에 동참하였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게 해준 ‘한 끼’

푹푹 찌는 여름날, 수십 명의 식사를 준비하는 지역아동센터의 주방은 전쟁터와 같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에 몇 시간씩 불 앞에 서서 요리를 하고 나면 누구라도 녹초가 된다. 방학에는 학교 급식이 없으니 점심과 저녁 두 번의 식사를 준비해야 해 더욱 힘들다.

하지만 소중한 후원금으로 질 좋은 재료를 풍성하게 구입하고 돌아오는 길이면 손에 든 장바구니는 무거워도 마음은 가볍다. 늘 예산이 부족해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주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제대로 된 한 끼’ 캠페인 덕분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은 마음의 짐을 덜었다.

한 선생님은 “아이들이 올 여름도 아프지 않고 잘 보낼 수 있었던 것이 급식 선생님들의 노고와 후원자님들의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는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먹고 자란 아이들은 어느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또 중학생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 끼’를 통해 배운 나눔의 기쁨

‘제대로 된 한 끼’를 통해 아이들은 나눔의 기쁨도 배우고 있다.

끼니를 걱정하며 외로운 식사를 할 때에는 나누는 것이 늘 희생이었는데, 이제는 나누어 먹어도 모자라지 않고 충분하다는 안정감을 가지게 되었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자 아이들 눈에는 고기를 굽느라 못 드셨던 선생님의 땀방울과 과일을 좋아하는 친구의 미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정성껏 쌈을 싸서 선생님 입에 넣어주기도 하고, 친구를 위해 과일 한 조각을 덜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지원에도 배우고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

위스타트는 2019년에 709명의 아이들에게 17,725번의 ‘제대로 된 한 끼’를 지원했다. 소중한 후원금은 아이들에게 풍성하고 균형 잡힌 급식과 맛있는 특식으로 전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