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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이전의 시기가 남은 인생을 좌우한다”
The years before five last the rest of their lives.
캐나다 페어 스타트는 18개월부터 취학전까지의 아동에게 시력, 청력, 사회성, 언어능력, 체력, 손놀림 등 여섯가지 검사를 무료로 받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뇌의 75% 이상이 다섯살 이전에 발달하기 때문에 문제를 빨리 발견, 치료해 주로 빈곤 아동에게 ‘공정한(fair)’ 출발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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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스타트는 9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썬더베이시(Thunder Bay city)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시작됐다. 페어스타트를 처음 제안한 것은 레이크헤드 구역 학교협의회(Lakehead District School Board). 이후 보건협회(District Health Unit : 우리나라의 보건소 업무를 담당하고 상담까지 겸하는 기관), 가족 센터 등 지역 아동, 의료단체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자원봉사자, 교육자, 경찰 협회, 기업 등이 결합하면서 페어스타트는 지역복지 모델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3개 학교협의회, 3개 의료단체, 1개 비영리 단체 등 7개 지역단체가 ‘페어스타트 위원회’를 구성해 예산과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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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스타트는 기본적으로 지역 단체들의 기존 인력과 시설을 기반으로 한다. 단, ‘온타리오 보건복지부’의 ‘건강한 아이, 건강한 아동’ 기금을 받아 페어스타트 소개 책자를 만들고 참여를 독려하는 TV, 신문 광고 등을 낸다. 보건소 안에 두 명의 프로그램 조정자도 둬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단체들의 활동을 돕는다.
페어스타트 프로그램 조정자인 캐시 파렐은 “인건비, 책자 발간, 신문 광고 등에 쓰이는 1년 예산은 16만8천달러 규모인데, 보건부 기금으로는 부족하다. 교사, 치료사, 아동상담사 등이 매년 6천 시간 이상 봉사해주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스타트 홈페이지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페어 스타트는 지역사회 전문가들의 귀중한 시간과 기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space height=”30″]검사는 지역 아동센터, 일시검사소(drop-in screening site) 등에서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는 페어스타트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에 입력되고 보건소는 정밀 검사를 하거나 치료 병원을 연결해 준다. 썬더베이 보건협회 자료에 따르면 96년 45%에 그쳤던 취학 전 아동 검진율은 2003년 88%로 늘었다. 2002년에는 검사 받은 2045명 중 149명이 언어능력, 58명이 사회성 157명이 미세운동, 69명이 전체 운동에서 문제가 발견돼 지역 내 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및 치료 내역은 부모 동의하에 온타리오 학생 자료 프로그램(OSR-Ontario School Record folder)에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보관한다. 이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적절히 지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검사 및 치료 내역의 외부 유출은 철저히 금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정보는 보안망(SSL – Secure Socket Layer) 기술에 의해 보호된다. 캐시 파렐은 “페어 스타트의 핵심은 기관 간 협력과 교사, 치료사, 상담원 등의 자발적인 봉사다. 이것만 갖춰진다면 ‘한국형 페어스타트’는 가능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