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기증품 막판까지 줄이어
명사들의 기증품이 ‘막판 스퍼트’를 벌이고 있다. 행사를 이틀 앞둔 17일 늦은 시간까지 기증품 행렬이 이어졌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시가 100만원 상당의 다기세트를 보내왔다. 중국 길림은행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을 당시 선물로 받은 것이라고 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은 골프채 웨지 한 자루를 기증했다. 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긴팔 티셔츠를 보내왔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은 자신이 사용하던 ‘코치’ 가방을 기증했다. 황 총장은 국립발레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또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0여 년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구입한 그림 액자를,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멜빵을 기증했다.
국회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이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의 휘호를 보내왔다. 또 같은 당 이윤석 의원은 도자기를 보냈다. 이 의원은 “평소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어 구매한 도자기”라고 전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평소 아끼는 최용건 화백의 그림액자를 보내왔다.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스타들의 애장품도 쏟아졌다. 중국 대륙을 사로잡은 한류스타, 배우 이민호씨가 팔찌와 사인 화보집을 기증했다. 드라마 ‘응답하라1994’에서 칠봉이로 인기를 끈 배우 유연석씨는 드라마 촬영 때 쓴 야구공을 보내왔고, 배우 겸 가수 서인국씨도 드라마 촬영 때 쓴 가방을 보내왔다. 또 인기 걸그룹 ‘시크릿’은 천연비누와 향초 세트, USB 등을 전달했다. 멤버들이 숙소에서 실제 사용하는 제품과 같은 제품이라고 한다.
JTBC의 인기프로그램 출연자들의 기증 행렬도 눈에 띈다. ‘히든싱어’의 MC 전현무 아나운서가 선글라스와 티셔츠를, ‘마녀사냥’ MC인 가수 성시경씨가 직접 착용했던 셔츠를 기증했다. 이승엽 선수(삼성라이온즈)가 사인 유니폼을, 나성범 등 NC다이노스 선수들과 최정 등 SK와이번스 선수들이 유니폼과 사인볼을 보탰다. 서울·대전·부산 각 지역별 명사 기증품 목록은 위아자 홈페이지(http://weaja.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