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년 8개월 만에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프로골퍼 전인지 선수가 드라이버와 핀 플래그(홀 깃발)를 위아자 나눔장터에 기증했다. 전인지는 자신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모델인 핑(PING)의 G410 PLUS 새 드라이버에 친필사인을 담아 내놨다.
함께 기증한 깃발은 의미가 더 있다. 전인지가 우승한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PGA 챔피언십 깃발이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린 콩그래셔널 컨트리클럽은 미국 대통령들이 자주 이용한 유서 깊은 골프장이다.
전인지는 2013년부터 다양한 골프용품을 위아자에 기증해 왔다. 201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 사용한 제품과 동일 모델인 핑 페어웨이 우드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JLPGA 일본여자오픈 우승 당시 사용했던 골프 캐디백, 2016년과 2017년 드라이버, 2018년엔 우드를 각각 기증했다. 이번이 여섯 번째다.
전인지는 위아자 이외에도 국내·외에서 나눔 활동을 수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와 팬카페 ‘플라잉 덤보’ 회원들은 2016년과 2018년 전인지의 모교인 고려대에 사회공헌활동과 장학금 지원을 위해 2억원을 기부했다. 전인지는 또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 그를 응원해 준 지역 커뮤니티를 위해 ‘전인지 LCC 장학재단(In Gee Chun LCC Educational Foundation)’도 설립했다.
그는 US오픈 대회장이었던 랜캐스터 컨트리 클럽(LCC) 직원들과 그 가족, 그리고 캐디들에게 8년째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전인지는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데 골프와 기부가 큰 힘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전인지다운’ 골프와 나눔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지 선수의 올해 기증품은 20일까지 번개장터 앱에서 열리는 ‘위아자X번개장터’에서 명사기증품 래플(응모권 추첨)방식으로 특별판매된다. 원하는 명사기증품을 지정해 1장당 3000원씩 내고 응모권을 산 사람 중에서 무작위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중복·반복 응모도 가능하다. 응모권 판매금액은 전액 위스타트를 통해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