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요?

 

지난달  We Start 운동본부에 찾아온 고양 배움누리의 이은행 관장님. (배움누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We Start 센터입니다. : http://westart.or.kr/?page_id=811)

이은행 관장님의 휴대폰에 있는 독도 방문 사진을 보다가 우연히 어떤 아이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굴에 큰 점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고양 배움누리 청소년인 희정(가명, 17세)이의 얼굴이었는데요. 소년소녀 가장으로 오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희정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있었던 얼굴의 큰 점이 사춘기가 되며 컴플렉스가 되어 항상 얼굴을 가리는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런 희정이 얘기를 하던 관장님은 이제 걱정 없다며 후원연결이 되어 치료를 받는다고 이야기를 이어가셨는데요. 5월 30일부터 진료가 시작되어 앞으로 1년 동안 종양제거 전문 병원에서 점(종양) 제거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후원연결을 통해 희정이는 점 제거와 더불어 또 다른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요. 재일동포인 후원자분은 희정이에게 3년 간 매월 50만원의 장학금도 약속하셨답니다.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면 이런 기분일까요? 00고등학교 조리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희정이는 매월 보내주시는 장학금 50만원을 고등학교 졸업 후의 진로를 위해 저축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후원자분은 희정이가 열의가 있다면 일본 음식에 관한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하니, 희정이는 정말 든든한 응원군을 만난 기분일 것 같습니다.

이제 곧 얼굴에서 조금씩 지워질 점처럼 희정이가 소극적이고 움추렸던 모습도 벗어버리고 당당하게 미래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글 : We Start 운동본부 양지혜 리포터

사진 : 고양 배움누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