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 애장품 기증 줄이어
안철수 ‘힐링캠프’서 받은 아령
장신썬 중국대사 다기 세트
장동건·최지우 광고촬영 의상

오는 20일 서울·부산·대전·전주 등 네 곳에서 동시에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
이곳에서 판매될 명사와 스타들의 애장품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 멘토들로부터 정치인·법조인·문화인·연예인 등에 이르기까지 너나없이 나눔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이 낸 애장품들은 위아자 장터에서 경매나 특별판매 형식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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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정글만리』로 돌아온 문학계의 거장 조정래 작가는 과거 10년간 쓰던 안경을 기증했다.
1995년 대하소설 『아리랑』을 집필할 때 사용하던 것이다. 조 작가는 “집필 당시 갑자기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눈을 밝혀준 동반자를 기부한 셈이다.

20년 전 아들이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오며 선물로 사다준 편지봉투 오프너도 내놓았다. 그는 “사회적으로 약자들을 돕는 일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며 “위아자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 사회운동의 기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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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 나눔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혜민 스님은 올해도 일찌감치 스카겐  손목시계와 부채를 기증했다.
선방에서 참선할 때 늘 착용했을 정도로 아끼던 물품이다.
미국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로 재직 중인 혜민 스님은 잠언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영문판 출간을 앞두고 친필 사인이 담긴 도서도 보내 왔다. 혜민 스님은 “ 판권 수출에서 생기는 인세 수익금도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며 나눔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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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은 아이디어 제품인 알람시계 아령과 우산을 내놓았다. 안 의원은 “알람을 끄려면 아령 운동을 30번은 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건강과 시간을 동시에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힐링캠프’ 출연 당시 “아침 잠이 많아 고민”이라는 안 의원에게 제작진이 건넨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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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문화계·연예계도 앞다퉈 동참=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이니셜이 새겨진 몽블랑 만년필을 내놓았다. 박 소장은 “오래 전 지인한테 선물받아 최근까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사용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놋그릇 세트를 기부했다. 황 장관은 “2009년 경남 창원에서 검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관내였던 거창에서 만든 공예품”이라며 “저소득층 아동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두두옥(斗斗屋) 5인 다기 세트를 전달했다. 경북 무형문화재인 천한봉 명장의 작품이다. 이 청장은 “과거·현재·미래가 고루 담긴 이 작품처럼,신구 세대가 함께 조화 속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신썬(張<946B>森) 주한 중국대사는 원대 중기를 기점으로 세계 각지로 퍼져나간 청화자기 다기 세트를 기증했다.

오윤선 호림박물관 관장은 소리도예 이정용 작가의 백자주기 세트를 기증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상상의 나라-민화여행’전 소재와도 상통하는 문양이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각각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 기념 단소와 관장 취임 당시 선물받은 최옥자 명장의 한지공예인형을 보내 왔다.

한편 패션업체 코오롱 FnC는 스포츠·시리즈·쿠아·헤드 등 브랜드별로 1점씩 기증했다. 영화배우 장동건·이진욱, 소녀시대의 티파니,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이 올 시즌 광고 촬영 당시 입었던 의상이다.

롯데면세점은 한류스타인 배우 송승헌과 최지우, 2PM의 택연이 지난 4월 광고 촬영 당시 입었던 재킷·원피스·셔츠 등을 기부했다.

민경원 기자

# 위아자 나눔장터 홈피; http://weaja.joins.com 

#[위아자 나눔장터] 박인비 우승 때 쓴 캐디백도 나왔다
http://westart.or.kr/?p=1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