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 기업·단체 동참
직장 동료 정성 모아 참여
개인 참가자도 200팀 넘겨
지난해 열린 위아자 장터에서 중앙일보 직원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족신문을 만들어 주고 있다. 가족들의 장터 참여 장면을 찍어 만들어 주는 가족신문은 당일 선착순으로 300명을 예약한다.
CJ논산공장은 태양초 고추장·재래식 된장 등 장류 80개(160만 원)를 판매한다. CJ 이문숙 담당은 “위아자 장터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대표 주택건설업체인 금성백조는 2주 전부터 위아자 나눔장터 참여 준비를 해왔다. 정성욱(67) 회장을 중심으로 임직원 200여 명은 위아자 나눔장터에 내놓을 물품을 수집했다. 그 결과 의류, 잡화, 책, 주방용품, 장난감 등 500여 점을 모았다. 이날 장터에는 임직원 10명이 나와 이들 물품을 팔 예정이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수집한 모든 물품의 금액까지 책정하는 등 참가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소주업체인 ㈜에코원 선양의 조웅래 회장 부인 안신자(52)씨가 이끄는 ‘에코원 선양 맑은 사회봉사단’도 위아자 장터에 참여한다. 안 씨는 선양 직원들로 봉사단을 구성, 올해로 7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안씨와 에코원 선양 직원 20여 명은 이날 직원의 물품을 모아 장을 연다. 의류·모자·가방·구두·책 등 1000여 점을 모았다. 집에서 쓰던 물건이지만 충분히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이다.
안 씨는 “위아자 장터에 나온 물품은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비싸고 새로운 물건보다 더 가치가 있다”며 “위아자 행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보람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여고 파티시에 동아리도 위아자 장터에 참가한다. 파티시에 회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빵 수백 개를 가지고 위아자 장터에서 판매한다. 이들은 위아자 장터에서 빵을 파는 마케팅 노하우를 배우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문화도 실천할 계획이다. 이진영(32) 지도교사는 “학기 초 학생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중앙일보가 주관하는 위아자 장터를 알게 돼 참가하기로 했다”며 “제과 제빵 전문 기능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단순히 빵을 만들기보다는 판매해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문화를 배우는 인성교육의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중앙일보 센터 사장들도 재활용품 2000여 점을 가지고 장터에 참여한다. 센터 사장 부인 자녀 등 가족들은 위아자 장터에서 시민들에게 커피 등 음료를 제공하는 등 봉사 활동을 벌인다. 가족단위로 참석하는 개인 장터 신청도 200팀에 이른다.
아름다운가게 배영옥 대전충남본부장은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 올해는 기업·개인 장터를 늘리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