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명사들도 동참 줄이어
송하진 시장은 길이 12m 중국화
유재석·박찬호 물품 경매도 열려
‘길이 12m의 중국화 실사도…개그맨 유재석의 선글라스…골프선수 최경주의 친필사인 티셔츠…야구선수 박찬호 사인볼…유명 레스토랑 외식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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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전주나눔장터에 단체장·기관장 등 지역 명사와 연예인·스포츠스타 등의 기증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기증품은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하는 장터에서 30분~1시간 간격으로 진행하는 경매를 진행한다. 수익금은 위스타운동본부나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이웃돕기에 사용한다.
위아자 행사의 공동주최자인 전북도의 김완주 지사는 보석함을 기증했다. 전통 나전칠기로 만든 공예품 이다. 김 지사는 “나눔과 베풂의 정신이 우리 사회에서 보석처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인정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중국의 ‘구쑤판화투(姑蘇繁華圖)’ 실사본을 보냈다. 원본은 1759년 청나라의 궁중화가인 쉬양이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그린 것으로 전체 길이가 12m나 되는 거작이다. 송 시장은 “중국의 전원풍경과 1만여 명의 인물이 생동감 있게 실린 웅장한 대작으로 2012년 한·중·일 자매도시 친선 바둑대회 때 받은 선물”이라 고 말했다.
문동신 군산시장 지역특산품인 박대세트를, 이한수 익산시장은 청자접시를 내놨다. 홍익태 전북경찰청장은 고급 합죽선을 기증했다.
대학총장들도 기증품 행렬에 동참했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태산벽화 족자를 기증했다. 태산신이 순시하는 호탕한 장면을 담은 원벽화도는 길이가 무려 62m나 될 정도로 웅대하다. 채정룡 군산대 총장은 중국의 하북경부대학에서 선물받은 포첩화, 정세현 원광대 총장은 강파 김일 선생의 작품 도자기를 선물했다. 이호인 전주대 총장은 학교기업 에버미라클이 만든 샴푸·린스·보디클렌저 등 자연주의 제품(EM세트)을 내놨다. 김한 전북은행장은 식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급생활자기 2점을 보냈다.
이웃돕기에 사용해 달라며 기증된 외식상품권도 눈길을 모은다. 홍정화 롯데백화점 전주점장이 TGI 프라이데이 상품권을 보낸 것을 비롯해 정영택 온누리안과 원장, ‘고귀’의 윤도식 사장, ‘몽펠리에’의 최정호 사장 등도 식사권을 선물했다.
전주장터에는 유명 운동선수들의 기증품이 줄줄이 나온다. 세계적인 골퍼로 주목받는 최경주는 친필 사인이 든 초록색 티셔츠를 보냈다. 2011년 프레지던트컵 때 입었던 것이다. 야구선수 박찬호는 사인볼을, 이동국 선수는 사인 유니폼 상의를 기증했다. 인기 연예인들도 물품을 보탰다. 개그맨 유재석은 고급선글라스를, 가수 은지원은 ‘세 얼간이’에서 착용하던 모자를 기증했다. MC 서경석·김구라는 야구모자를 보냈다.
장대석 기자
원문보기 : http://joongang.joins.com/article/875/12889875.html?c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