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 장터에도 기증 행렬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그림 액자
위아자 나눔장터 공동 주최지인 부산과 대전 지역 명사들도 기증 행렬에 동참했다.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대학 총장 등이 흔쾌히 기증품을 내놨다. 서병수 부산시장 부부는 그림과 전기오븐을 각각 기증했다. 서 시장은 성각 스님(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9호)의 선화(線畵) 한 점을 내놨다. 성각 스님에게 선물받아 집무실에 걸어뒀던 것이다. 부인 권순진(57)씨는 올 초 구입해 사용해오던 전기오븐을 기증했다. 서 시장은 “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 취지가 좋아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다기 세트를 기증했다. 김기윤 선생이 빚은 작품이다. 회색빛 자기 위에 붉은 유약을 칠해 흙과 불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김성근 울산경찰청장은 대학 은사에게서 받은 파커 만년필 세트를 내놓았다. 백선기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꾸뻬씨의 행복 여행』 등 베스트셀러 5권을 내놓았다. 또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김종수 선생의 서예 작품을 내놓았고 동생인 조의제 BN그룹 회장은 이성근 화백의 그림을 내놓았다. 두 형제는 해마다 기증품을 내놓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경청(傾聽)’을 주제로 만든 액자를 보내 왔다. 권 시장은 “경청은 시정의 핵심 키워드”라며 “뜻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닥스 넥타이 두 점을 맡겼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장태복 문화재 기능인이 만든 나전칠기를 기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아프리카 토속작품 액자를 기증했다. 국회부의장 시절 탄자니아 등을 방문했을 때 현지 장관에게서 선물로 받은 것이다. 임용철 대전대 총장은 프로야구 한화 김태균 선수의 사인이 담긴 방망이 를 보내 왔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이 대학 회화과 김동창 교수의 판화 작품을 전사(轉寫)한 장식용 타일 액자를, 강일구 호서대 총장은 일본 작가에게서 받은 석판화 한 점을 내놨다.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은 이 대학 장애학생들이 선물한 태권도복을 기증했다.
부산·대전=김상진·신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