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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배우 김수로부터 이연복 셰프까지 연예인과 TV 예능 프로그램 스타들도 동참했다. 배우이자 대학로 연극 공연 기획자로 활동 중인 김수로는 앞 챙이 넓고 평평한 모자인 ‘스냅백’ 두 점을 내놨다. 모두 프리(Free) 사이즈다. 김수로의 자필 사인도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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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여자의 비밀’에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소이현은 크로스백을 기증했다. 자신이 직접 착용하고 촬영하기도 한 제품이다. 영화 ‘뷰티인사이드’ 등을 통해 인기를 모은 배우 박서준은 패션 브랜드 ‘카린’의 선글라스를 내놨다. 영화 단역과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연기 실력을 쌓은 박서준은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2’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박서준의 소속사 측은 “드림하이2의 출연료로 구입한 소중한 선글라스지만 뜻깊은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기꺼이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스에는 박서준의 자필 사인이 있다. 배우 이현우도 평소 즐겨 입던 가죽 재킷(브랜드 ‘시스템옴므’)을 기증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도 애장품을 내놨다. 예능 프로그램 ‘최고의 사랑’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코미디언 윤정수와 김숙은 소장품 여러 점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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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가 기증한 물건은 영국 ‘다이슨’의 무선진공청소기와 평소 즐겨 입던 ‘아디다스’ 후드티다. 청소기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이다. 후드티와 청소기 박스에 사인이 있다. 김숙은 ‘카린’의 선글라스와 분식점 브랜드 ‘아딸’의 3만원 상당 상품권을 두 장 보내왔다. 윤정수와 김숙은 함께 아딸 광고를 만들었다. 김숙도 선글라스 케이스에 자필 사인을 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인 ‘잘먹겠습니다’의 출연진 전원도 기증에 동참했다. 프로그램 MC인 가수 문희준과 코미디언 양세형, 조세호는 각각 티셔츠와 스냅백, 후드티를 보내왔다.

패널로 출연 중인 코미디언 양세찬은 직접 착용하던 팔찌와 별도의 사인지를 내놨고, 가수 이지혜와 방송인 홍석천은 선글라스를 기증했다. 이원일 셰프는 앞치마와 빵칼을, 코미디언 홍윤화는 직접 쓰던 목베개와 원피스를 아낌없이 기부했다.

JTBC의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출연진이자 위스타트 홍보대사인 이연복 셰프는 고급 고량주인 ‘수정방 레드포춘’을 기증했다. 이 셰프는 ‘2016 위아자 나눔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물품을 보내오기도 했다.

시사·예능 프로그램 ‘썰전’에서 입담 대결을 펼치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원책 변호사도 나눔에 동참했다. 유 전 장관은 본인이 쓴 책 『표현의 기술』과 『유시민의 공감필법』에 사인을 해 전달했다. 전 변호사 역시 책을 보내왔다. 직접 쓴 『잡초와 우상』과 『전원책의 신군주론』이다.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도 아끼던 조리복을 흔쾌히 내놨다. 2007년 유니세프 자선 패션쇼에 모델로 참여한 것을 계기로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김이 직접 제작한 조리복이다. 에드워드 권은 “앙드레김 선생님이 ‘자선 패션쇼라 모델비를 못 주는데 뭘 줬으면 좋겠느냐’고 물어 요리사니까 조리복을 달라 해 받았다”며 “뜻깊은 선물인 만큼 이 조리복을 판 수익금이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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