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열리는 ‘2016 위아자 나눔장터’에 정계 인사들도 소중한 물품들을 보내 왔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옻칠이 된 찻잔 세트를 기증했다. 무형문화재인 박귀래 선생이 정 의장에게 직접 선물한 찻잔이라고 한다. 정 의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찻잔에 담긴 전통을 지키려는 마음이 소중해 국회의장이 된 후 쭉 쓰던 것인데 제가 느끼는 멋과 여유를 다른 이들과도 나누고 싶어 내놓았다.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 인간문화재의 노력과 정성을 나눔에 참여하는 다른 분들도 소중히 여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송암 김진량 선생의 다기 세트를 기부했다. 총리 비서실 관계자는 “송암 선생의 그릇은 지역(경남 양산) 고유의 흙을 사용해서 나는 구수한 향으로 유명하다. 총리 내외께서 늘 가까이하던 애장품으로 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하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자신이 민생투어때 사용하던 사인 배낭을 기증했다. "서민의 애환을 청취할 때 늘 함께했던 저의 동반자입니다. 이 배낭과 함께 국민들의 값진 땀방울을 다시 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 『세종처럼』 5권도 함께 보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백제 금동대향로 기념품을 전달해 왔다. 백제 예술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금동대향로는 머리를 들어올린 용을 받침 삼아 핀 연꽃 위에 봉래산이 있고 그 꼭대기에 봉황이 앉아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정 원내대표는 “의정활동을 시작한 16대 국회의원 시절에 지인들이 뜻을 모아 선물한 것이다. 이후 정무수석과 국회 사무총장을 거치며 늘 사무실에 함께 가지고 다녔다. 소중한 물건이지만 위아자 장터에 동참하기 위해 기증한다”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워터맨(Waterman)의 만년필을 기증했다. 노동개혁법안 진행 과정을 진두지휘할 때 이 장관이 직접 쓰던 펜이라고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도 나눔에 동참했다. 김 전 대표는 “틈틈이 운동하기 위해 장만했지만 바쁜 일정으로 한 번도 못 써 보관만 해온 것”이라며 선수용 배드민턴 라켓 세트와 가방, 셔틀콕 2개를 보내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오랜 친구가 선물해 준 지강 김판기 도자기를 내놓았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저서들을 기증했다.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사건추적』을 포함해 총 6권이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은 2012년 경북 문경 영남요에서 만들어진 통일항아리의 미니어처 작품을 기부했다. 원 의원은 “온 국민의 통일에 대한 소망을 항아리에 가득 담아 평화통일의 날까지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접시를 기증했다. 오 전 시장은 “시장으로 일하던 시절 선물받은 접시로 무늬가 잔잔해 집 서재에 장식해 놨었다. 일상적으로 쓰기에도 좋을 것 같은데 꼭 필요하신 분이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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