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된 재하(가명, 15세)는 누구보다 활발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재하가 무릎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단성 골연골염. 재하의 무릎은 연골이 찢겨 떨어져 나가기 일보직전이었고,
뼈에 동굴처럼 큰 구멍까지 생겨있었습니다.
재하의 부모님은 조금 더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작년 11월부터 재하의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왼쪽 무릎에는 항상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고, 목발 없이는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재하가 가장 좋아하던 체육 수업은 이제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늘 밝게 웃는 재하의 마음속에는 부모님과 동생들에 대한 미안함이 숨어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재하의 치료와 학교생활 보조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온 몸에 파스를 붙여가며 매일 같이 야근을 하고 계시지만,
다섯 식구의 생계를 꾸려나가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재하는 앞으로 약 1년 간 꾸준한 물리치료와 정기검진,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동생들도 안과,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부모님의 걱정은 늘어만 갑니다.
재하와 가족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응원과 사랑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