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지(가명, 10살)는 부모님, 고등학생 언니, 초등학교 5학년 오빠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지만 아버지의 수입은 생활비로 쓸 수 없는 상황이라 다섯 식구의 생계는 늘 빠듯합니다. 어머니는 아침 일찍 어린이집에 출근하여 야근까지 하며 열심히 일하고 계시지만 200만원 남짓한 월급에서 빚과 월세를 제외하고 나면 남는 돈은 100만 원뿐입니다. 어머니는 밤낮없이 일해도 아이들이 신고 싶은 운동화 한 켤레도 마음대로 사주지 못해 늘 가슴이 아픕니다. 무엇보다 가장 미안한 것은 일을 하느라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혜지와 언니, 오빠는 모두 우울, 불안, ADHD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첫째가 중학생 때, 우울 진단을 받은 것을 계기로 동생들의 불안과 ADHD도 일찍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혜지는 7살 때 ADHD 약물치료와 언어치료를 시작했었지만, 지금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한글공부를 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3학년인 지금도 발음이 정확하지 않고 글쓰기를 힘들어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불안감이 높아진 혜지는 말이 점점 빨라지고, 친구들에게 짜증을 내는 일이 늘었습니다. 결국 친구들과 오해와 다툼이 생기면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혜지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유일한 친구는 ‘두부’라고 합니다. 두부는 부모님께서 항상 무서워하고 불안해하던 혜지를 위해 데려오신 강아지입니다. 혜지는 친구들과 싸우거나 속상한 일이 생기면 빨리 집에 가서 두부와 놀고 싶다고 말하곤 합니다. 두부는 혜지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혜지는 왜 친구들과 자꾸 다투는지, 자신이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다가도 “저 말을 너무 빨리하죠? 제가 너무 시끄러웠죠? 죄송해요.”라며 종종 말을 멈춥니다. 하지만 고치려고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더 늦기 전에 아이들의 치료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어머니는 아이들의 치료가 너무 늦진 않을지 걱정하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혜지가 하루 빨리 치료를 받아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학교생활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말에는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습니다. 위스타트는 혜지와 가족들이 용기를 가지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혜지가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의료비에는 병원비(약물치료), 치료센터 이용비, 언어치료비,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활동지원비용(태권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시후원 계좌 : 국민은행 815601-04-119224 사단법인 위스타트
(계좌 입금 시, 후원하고자 하는 아동의 이름을 작성해주세요.)
**정기후원을 신청해주시면,
혜지와 같은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복지, 교육, 건강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