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도 나눔장터에 특별한 의미가 담긴 기증품을 보내왔습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중국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경태람(景泰藍) 화병과 오우도(五牛圖) 공식 복제품을 기증했습니다. 경태람 화병은 표면에 구리선으로 무늬를 내고 법랑을 발라 구운 중국 베이징의 독특한 공예법으로 제작됐습니다. 오우도는 당나라 때 유명한 재상 한황(韓滉·723~787)의 그림으로 중국 10대 명화에 속합니다. 오우도의 공식 복제품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위아자 행사 취지를 고려했다”면서 사회적 기업이 제작한 제리(JERRY) 백을 내놨습니다. 제리백은 소비자가 구매한 개수만큼 국제NGO를 통해 아프리카 아동에게도 가방이 전달됩니다. 아프리카 아이에게 전달되는 가방은 우간다 여성들이 제작합니다.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은 순금노리개와 은수저세트를 보내왔습니다. 기증품으로 내놓은 노리개는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의 여러 빛깔의 명주실에 순금 3돈을 장식으로 엮어 만들었습니다. 은수저세트에는 십장생 문양이 금박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부부의 백년해로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사장은 2014년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껏 서류가방으로 사용해온 가죽가방을 기증했습니다. 볼보가 스웨덴 가죽제품 제조사인 샌쿠비스트와 협업해 제작한 것으로 볼보 로고가 크게 박혀있습니다. 드미트리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사장은 골프선수 박인비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모자를 보내왔습니다. 박 선수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행사에 참여한 기념으로 실라키스 사장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정영훈 K2코리아 사장은 자사 모델인 가수 수지와 배우 정해인이 광고 촬영 때 착용한 다운자켓과 동일한 제품을 한 벌씩 보내왔습니다.
정지원 KRX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도자기 황실 단반상기세트를, 서명숙 사단법인제주올레이사장은 스카프의 일종인 버프 2장을 내놨습니다. 서 이사장은 “하나는 제주올레, 다른 하나는 일본 규슈올레 버프”라며 “나와 함께 무수한 길을 걸었던 버프를 좋은 취지를 가진 행사에 기꺼이 내놓는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자선 바자인 ‘위아자 나눔장터’가 21일 열립니다. 이번 위아자나눔장터는 서울(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 부산(송상현광장 내 선큰광장),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전(보라매공원)에서 동시에 개최됩니다. 서울은 정오부터, 부산·대구·대전에서는 오전 11시부터 행사가 시작됩니다.
지난 13년간 위아자 판매 수익금은 17억2646만원으로 전액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에 사용됐습니다.
중앙일보 기사보기 >>> https://news.joins.com/article/23046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