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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나눔 행사인 ‘2018 위아자 나눔장터’를 앞두고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기증품을 보내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18일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시국에 위치한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가 끝나자 현장에서 매고 있던 파란색 넥타이를 풀어 위아자 나눔장터에 기증했습니다. 이 넥타이는 문 대통령이 오래 착용해온 것으로 ‘이니 블루 넥타이’로도 불립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담은 베드로성당 미사의 기도가 고스란히 담겨 의미가 깊은 넥타이를 위아자 나눔장터에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도 미사를 마친 뒤 위아자에 천주교 묵주를 전달했습니다. 흰색 묵주알을 금색 고리로 엮은 모양입니다. 중간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묵주 끝에는 십자가가 달려있습니다. 김 여사는 “지인에게 선물 받아 소중하게 간직하던 묵주”라면서 “교황청에서 교황님을 직접 뵈었던 마음을 국민과 함께 하고자 이 묵주를 기증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萬折必東(만절필동·강물이 일만 번 꺾여 굽이쳐 흐르더라도 결국은 동쪽으로 흘러간다)’이라고 적힌 붓글씨 족자를 보내왔습니다. 평소 서예가 취미인 문 의장이 직접 쓴 것입니다. 최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했던 문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길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것이란 믿음을 담았다”고 족자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루차를 마시는 찻사발인 다완을 내놓으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고달픔과 갈증을 풀어주는 차를 넉넉히 담아내는 찻사발처럼, 언제나 따뜻하고 국민의 편에 서는 장관이 되겠다”고 전했습니다. 진 장관이 기증한 다완은 경북 문경 관음요에서 8대째 도자기를 빚어온 김선식 도예가의 작품입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미국 유학시절 추억이 담긴 머그잔을 보냈습니다.

스포츠 스타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권창훈 선수는 각각 자신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축구화에 사인을 해 기증했습니다. 나이키가 선수를 위해 특별제작한 것입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신고 올랐던 운동화와 동일한 제품을 두 켤레 내놨습니다. 남성용과 여성용 각 한켤레씩이며 친필 사인이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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