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닮아가는 푸른 바다가 있는 삼척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위스타트 삼척마을은 아동상담소를 거쳐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새로운 성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2008년 삼척시의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새로운 복지 모델로 위스타트 삼척마을이 문을 열었습니다.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삼척마을은 10여 년 동안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구석구석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왔습니다. 삼척마을이 개소한지 10년이 되던 지난해, 삼척마을은 위기 아동에게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 제공을 바라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하며 삼척시아동상담소의 문을 열었습니다.

삼척시와 위스타트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전국 최초로 유아동과 청소년을 함께 포용하는 상담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척마을이 갖춘 맞춤형 통합사례관리의 전문성과 아동상담소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초석으로, 위기 아동·청소년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상담복지센터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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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전문 상담 기관은 보통 나이를 기준으로 서비스의 대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아동 때 복지와 상담 서비스를 받았더라도 나이가 12세를 넘으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가야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편으로, 9세 이하의 아동은 위기에 처하더라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위기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합니다. 그는 청소년이 아닌 아동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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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아이가 기관을 돌면서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기관이 아이에게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처음엔 청소년과 아동의 결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스타트와 삼척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상담센터의 개소가 안정적으로 준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삼척시의 아동과 청소년은 그들이 성인으로서 건강하게 성장을 하기까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할 것입니다. 그 간의 노하우를 살려 위기 아동·청소년에게 상담, 보호, 교육, 자립 등의 맞춤형 상담복지서비스를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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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걸음마를 하고, 말을 배우고,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자라, 성인이 되기까지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아이의 성장과 가족의 변화를 지켜볼 것입니다. 아이는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모험과 도전, 때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마도, 아이는 중간에 지칠 것이고, 아플 것이고, 힘들 것이며, 때론 행복해하고 즐거워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아이와 함께 그 길을 걸으며 성장해갈 것입니다.

태초의 엄마의 품을 닮은 바다처럼, 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아이의 모든 것을 품어내는 든든하고 따뜻한 엄마의 품이 되었으면 하면 바람입니다. 삼척시의 푸른 바다처럼 말입니다.


글: 권용경 센터장(삼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이 글은 위스타트 소식지 Vol.9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