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부] 저소득가정의 인원, 지역적 특성, 주거상황 고려해 맞춤형으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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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민호네 집. 좁고 오래된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다세대 밀집 지역이라 시원한 바람은커녕 환기도 어렵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까 하는 걱정에 민호 어머니는 한숨을 내쉰다. 세 식구의 유일한 냉방 용품은 선풍기 1대뿐이다. 아이들은 더운 바람만 나와서 소용이 없다고 투정부리기도 하지만, 선풍기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어른도 견디기 힘든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 몸이 약한 어머니와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위스타트
‘혹서기 지원 캠페인’ 진행
여름침구·냉방용품 등 제공
결식아동, 균형 잡힌 한 끼도

 


 

저소득가구, 에어컨 등 보급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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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학교나 센터 등 냉방이 가능한 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고, 무더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늘어났다. ‘2020 서울시 저소득가구 에너지소비 실태와 에너지빈곤 현황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가구의 가전기기 보급률과 비교했을 때 저소득가구는 컴퓨터·에어컨·조명 등 보급률이 저조하다. 특히 에어컨 보급률은 가구당 0.18대로 전체 가구 평균인 가구당 0.89대에 비해 크게 낮다.

보급률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소득가구의 에어컨 보급률은 200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에너지 비용의 월평균 지출액은 가장 낮았다. 저소득가정에서는 에어컨이 있어도 냉방비 걱정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너지 복지의 측면에서 냉방비의 부담은 저소득가구의 실질적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현실이다. 삶의 질은 집의 면적이나 방의 개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활이 어려우니 계절에 맞는 옷이나 침구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두꺼운 겨울 이불에서 생활하거나 늘어난 티셔츠를 입게 된다.

점점 길어지고 더워지는 여름, 적절한 냉방을 하지 못하면 더위에 취약한 아이들은 온열 질환이나 땀띠와 같은 피부질환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그나마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주 씻는 것인데, 빠르게 줄어드는 샴푸와 비누도 부담이다.

 


 

냉방비 등 지원 ‘혹서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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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타트는 무더위를 그대로 맞이해야 하는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에게 냉방용품과 냉방비를 지원하고 있다. 위스타트의 혹서기 지원 캠페인은 지난해에도 진행했다. 모두 3679명의 후원자 참여로 3일 만에 목표했던 금액을 달성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선정해 지원했다. 어린아이들이 많은 가정에는 안전을 위해 타워팬 형태의 선풍기를, 두꺼운 겨울 이불과 카펫에서 생활하던 가정에는 시원한 여름 침구를, 에어컨이 있지만 망가져 사용하지 못했던 가정에는 에어컨 수리와 냉방비를 제공했다.

올해도 위스타트는 각 가정의 인원, 지역적 특성, 주거상황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혹서기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먼저 전달되며, 이후 국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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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위스타트에서는 제대로 된 한 끼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가 커져, 보호자 없이 아이들끼리만 시간을 보내는 저소득가정들이 늘어났다. 여기에 여름방학까지 시작되면서 돌봄의 공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끼니를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 아이들이 배고플 때 가장 쉽게 찾는 곳은 편의점이다. 매번 간편한 컵라면·삼각김밥·빵·우유 같은 것만 섭취하다 보니 수급가정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도 고기나 생선, 과일을 먹지 못하는 날이 많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 불균형으로 발달 저하, 비만 등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 정서 불안 등 심리 정서적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위스타트는 어려움을 겪는 결식아동들에게 균형 잡힌 한 끼를 지원하고 있다. 위스타트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2546명의 아이에게 9만2980끼의 ‘제대로 된 한 끼’를 지원했다.

위스타트 관계자는 “위스타트는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에게 늘 부족했던 고기반찬과 생선, 제철 과일을 지원하고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특식도 제공하고 있다”며 “더 많은 아이가 끼니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