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나눔행사인 ‘위아자 나눔장터 2021’이 13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기업·단체 기증품 특별판매전’이 오전 10시30분 아름다운가게 11개 매장에서 일제히 개장한 데 이어 친환경 체험행사인 ‘위아자 에코빌리지’는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낮 12시에 오픈했다.
김도식 “환경과 나눔, 다음 세대 위한 책무”
GS칼텍스를 대표해 감사패를 받은 고승권 지속경영실장은 “친환경 자원 순환과 나눔의 가치가 확산되는데 큰 역할을 해온 위아자에 힘을 보태 기쁘다”며 “지구 환경과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올해도 임직원들이 함께 모은 600점의 기증품을 위아자에 내놓았다.
체험행사도 눈길…“아이들 데리고 왔어요”
메가박스 성수점에는 ‘에코빌리지’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10개 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들은 7가지의 업사이클링 체험코너를 비롯해 대나무 칫솔 등 친환경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5개의 편집숍을 준비해 현장에서 선보였다.
개장시간부터 딸 세자매를 데리고 참여한 정유경(35·서울 도봉구)씨는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거리에 관심을 보였다. 정씨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온라인 줌으로만 겨우 접해보는 정도였다”며 “이번에 위아자 에코빌리지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에게 꼭 환경관련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정씨와 아이들은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는 과정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가드닝 체험’을 선택했다.
남은 자투리 소가죽으로 가죽팔찌, 키링을 만들거나 친환경 수세미, 샴푸바 등을 만드는 체험, 교육용 키트로 아동의 흥미를 높이는 ‘나를 찾아 떠나는 캠핑’도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친환경소재의 노트·지갑·가방·칫솔·샴푸바·비누 등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편집숍 앞에서 시민들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안국점, 개장 전부터 인산인해
서울 종로구 재동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은 개장 30분 전인 10시부터 이미 30여명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경기도 양평이나 서울 금천구 등 멀리서 온 경우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40대 여성 이모씨는 “위아자 특별판매전이 열린다고 해서 왔다가 옷을 3벌이나 샀는데 2만4000원을 결제했다”며 “다른 데서 이 가격에 겨울옷 사기 힘들지 않나”라며 만족해했다.
특히 올해는 중앙그룹 임직원 기증품 2000점 외에도 구두 수선 장인 김병록씨가 업사이클한 신발이 전시된 매대가 마련돼 구매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증품 특별판매전은 이날 오후 6시(일부 매장은 8시)까지 이어진다. ‘위아자 에코빌리지’는 이튿날인 14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점 더부티크(7층)에서 계속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