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나눔장터인 ‘위아자 나눔장터’에 프로야구 선수들도 소장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SSG 랜더스 외야수 추신수는 직접 사인을 한 KBO리그 공인구를 기증했다. 그는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대표 타자다. 지난해 SSG에 입단한 뒤 2년간 KBO리그에서 뛰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10년전 사인볼과 야구배트를 위아자에 기증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작은 선물이지만 저소득층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추신수와 한팀인 SSG 에이스 김광현도 사인볼을 전달했다. 국가대표 에이스인 김광현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위아자 나눔장터에 동참하고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2년 동안 빅 리그 선수들의 적극적인 팬서비스와 지역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야구를 통해 의미있는 일들을 실천하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국보급 포수’ 양의지는 경기 중 사용하는 스파이크화에 친필 사인을 담아 내놨다. 이 스파이크는 제조사 ‘스파이더’가 양의지 이름을 새겨 맞춤 제작했다. 그는 “야구선수로서 받은 사랑을 위아자를 통해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어 뿌듯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수익금이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은 경기용 야구모자에 자신의 사인을 담아 위아자에 기증했다. 2018년 친필 사인 유니폼과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배트를 기증한 뒤 4년 만에 다시 참여했다. 그는 “야구선수로서 팬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며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김광현의 사인볼과 양의지 스파이크화는 20일까지 번개장터 앱에서 명사기증품 래플(응모권 추첨) 방식으로 특별판매한다. 원하는 명사기증품을 지정해 1장당 3000원씩 내고 응모권을 구입한 사람 중에서 무작위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중복·반복 응모도 가능하다.
정수빈 야구모자는 21일부터 30일까지 위스타트 홈페이지에서 래플 방식으로 특별판매한다. 응모권 판매금액은 전액 위스타트를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