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나란히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에서 ‘최고의 별’로 각광받은 이정후(키움히어로즈)와 이승우(수원FC)가 함께 나눔을 실천했다.
1998년생 동갑내기 절친 이승우와 이정후는 지난 8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합동 인터뷰 직후 선행에 동참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 상의, 이승우가 몸담은 수원FC 유니폼 상의와 키움 로고가 박힌 야구공에 두 선수가 함께 사인해 위아자 나눔장터에 내놨다.
두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등번호(17번)를 똑같이 정해 참가할 정도로 우정이 돈독하다. 올 시즌 각자 종목에서 톱클래스로 공인받은 것도 비슷하다. 이정후는 KBO리그 정규시즌 타율(0.349)과 안타(193)·타점(113)·출루율(0.421)·장타율(0.575)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이승우는 처음 도전한 K리그 무대에서 득점 2위(14골), 공격 포인트 5위(17개), 경기 MVP 선정 3위(6회) 등 고르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합동 인터뷰에서 이승우는 “프로야구 무대에서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감을 견디며 최고의 타자로 성장한 (이)정후가 대단하게 느껴진다”면서 “처음 만나 몇 마디를 나눠보고 ‘이 친구 천재다, 타고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정후는 “(이)승우는 FC바르셀로나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주목받은 수퍼스타”라면서 “당돌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겸손하고 재미있어 금방 친해졌다”며 친구를 칭찬했다.
머지않은 장래에 해외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한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이정후는 FA자격 취득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 이승우는 유럽 빅 리그로 복귀해 다시금 존재감을 입증하고 싶어한다. 두 선수 모두 일찌감치 해외 여러 팀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할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위아자에 참여한 이정후는 “좋은 일을 할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의미 있는 나눔 행사를 통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18년 사인 유니폼과 축구화를 기증한 바 있는 이승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선행사 위아자에 이번에도 의미있는 기증품을 내놓게 되어 뿌듯하다”면서 “많은 분이 동참하셔서 힘든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두 선수 기증품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위스타트 홈페이지에서 애플(응모권 추첨)방식으로 특별판매한다. 원하는 명사기증품을 지정해 1장당 3000원씩 내고 응모권을 산 사람 중에서 무작위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중복·반복 응모도 가능하다. 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황의조·이강인 선수의 사인유니폼과 두산 베어스 정수빈 선수 사인모자도 래플방식으로 판매된다.
자세한 판매 일정과 기증품 목록은 위스타트 홈페이지(westar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판매금액은 전액 위스타트를 통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 지원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