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광장서 열린 전주장터
가족단위 개인장터도 북적북적
대학생들 네일아트 서비스 인기
14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열린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광장 주변을 둘러싸고 펼쳐진 단체 장터에는 40개가 넘는 기관·기업이 몰렸으며, 중앙에 마련된 개인장터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로 크게 붐볐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비보이들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우고, 전주비전대 남녀 학생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면서 흥을 돋웠다. 낮 12시부터 열린 개막식에는 김완주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 이상직·김성주 국회의원,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 홍정화 롯데백화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중앙미디어(JMnet) 대표로 참석한 이규연 JTBC 보도국장은 “위아자가 남을 돕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이 도움 받고 보람을 느끼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해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행사장에 어린이들이 많이 온 것은 좋은 일이다. 어려서부터 남을 돕고 배려하는 걸 배운 아이들은 큰 인물이 되고, 남을 돕는 공동체 정신은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위아자 나눔장터에 매년 참석하는데 올해는 참여 동아리와 단체가 더 늘어난 것 같다. 함께 나누고 서로 멋지게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자”고 말했다.
올해 전주장터에는 기관·단체·기업 등의 참여가 예년보다 많은 게 눈에 띄었다. 전북대·전주비전대와 전북사대부고·전주근영여고·대자인병원·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등은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했다.전주비전대의 경우 참살이실습터 학생들이 커피 바리스타, 네일아트 서비스를 펼쳐 인기를 끌었다. 커피는 1000~2000원에 판매했으며, 수익금 30여만원을 모아 전액을 이웃돕기에 기증했다. 전북사대부고는 전교생 900여 명이 물품 기증에 적극 동참하는 등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40여 명의 학생들은 장터에 나와 물품 판매와 함께 행사 안내, 쓰레기 정리 등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미술부 학생들은 아이들의 얼굴이나 손목에 꽃·곤충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작업도 했다. 이유림(18·2학년) 양은 “물건을 팔면서 흥정을 배우고, 나눔·베풂의 의미도 함께 생각할 수 있다. 내년에는 더 일찍부터 준비해 장터를 보다 풍성하고 알차게 꾸리자고 학교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근영여고 학생들은 폐품을 활용한 휴대전화 고리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올바른 학교문화 정착’이라고 쓴 어깨띠를 두르고 행사장을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단체장터에서는 롯데백화점·이스타항공의 코너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중고 재활용품이 나오는 다른 부스와 달리 롯데백화점은 새옷이나 재고품 의류, 화장품, 벨트 등 1000여 점이 쏟아졌다. 항공사 승무원 등이 기증한 옷·화장품 등이 많은 이스타항공에도 물품을 미리 찜하려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몰렸다.
▶전주 장터에 도움 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