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청 보라매광장
재활용품 판매 수익 절반 이상 기부
명사 기증품 경매에 큰 관심
판소리·마술·중국기예단 등 공연도

주부 김희선(42·대전시 서구 월평동)씨는 두 아들과 함께 14일 대전시청 보라매광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가한다. 2009년에 이어 네 번째다. 김씨가 위아자 장터에 참여하게 된 것은 자녀들에게 경제와 환경보호 등을 일깨워 주는 공간으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위아자장터에 참여한 후부터는 자녀들이 물건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돼 안 쓰는 물건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며 “올해도 자녀와 함께 장터에 참여하고 필요한 물건도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4일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눔 순환 대축제다. 안 쓰는 물건을 재활용해 지구온난화를 막고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자선 벼룩시장이다. 개인·가족·기업이 직접 물건을 가져와 싼값에 팔고, 그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 한편에서는 사회 명사나 인기스타들이 기증한 값진 물건들을 경매한다.

지난해 10월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위아자 나눔장터에 장돌뱅이로 참가한 초등생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앙증맞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위아자 나눔장터는 중앙일보·jTBC와 대전시·아름다운가게 대전충남본부의 공동 주최로 14일 낮 12시부터 4시간 동안 대전시청 남문광장 맞은편 보라매광장에서 열린다. 위아자는 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세 가지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대전에서는 2006년 처음으로 열렸으며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았다. 올해의 주제는 ‘나누면 경제도 튼튼! 지구도 튼튼!’이다.

참가자들은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빈곤아동을 위해 기부한다. 이웃사랑과 환경보호 등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 열린다.

경매장에 내놓을 명사들의 기증품도 쇄도하고 있다 올해도 위아자 대전장터의 최대 관심사는 명사기증품 경매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염홍철 대전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대학총장·기업인 등 대전·충남 지역 정치·문화·교육·예술계 인사들이 기증한 애장품을 현장 경매로 판매한다. 특히 영화배우나 탤런트·가수 등 인기 연예인과 런던올림픽에 참가, 메달을 딴 운동선수들이 내놓은 기증품을 두 차례 나눠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이날 나눔장터에는 3만여 명의 시민이 몰려 남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개장식 전 무대에서는 대전시 대덕구 연축동에 있는 성우보육원생 10여 명이 판소리 공연을 한다. 초등생 남녀로 구성된 보육원 판소리반은 이날 강강술래·심청가 등을 부른다. 이밖에 마술·비보이·중국기예단 등 각종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가족신문 만들기, 사진 찍어주기, 페이스 페인팅, 어린이 경제교육 이벤트 등 볼거리도 많다.참여 신청은 위아자 홈페이지(weaja.joins.com)에서만 받는다. 참여 문의는 아름다운가게 대전 탄방점(042-471-3009)·대동점(042-224-7004)·판암점(042-271-33004)으로 하면 된다.

◆위아자=빈곤층 아동을 지원하는 위스타트(We Start), 재활용품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 자원봉사 등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 세 가지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