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레이건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며칠 뒤에 레이건 첫 생일이라고 하는데,

같이 축하해주는 거 어때요?”

“레이건이 건강하게 잘 자라라고 축복해주고 싶어요.”

다른 문화임을 고려하여,

기왕이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여쭤봤습니다.

“레이건 어머니, 어떤 음식 먹고 싶으세요?”

“음…

치킨이 먹고 싶어요.

남편이 치킨 한 마리는

우리집 한달 생활비라고 해서

치킨을 못먹어요.”

레이건 엄마는 약간의 망설임 뒤에

이렇게 말씀하였다고 해요.

한국에서 치킨 한 마리는

아무리 비싸도 이만원을 넘지 않는데…

멘토엄마들은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치킨 한 마리는 꼭 준비해야겠다면서요…

그리고 드디어 레이건의 생일이 왔어요.

‘두둥!’

레이건 돌잔치를 위한 한복을 준비했어요.

한국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레이건이에요.

 사실 레이건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아이입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도 무국적자로 살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요…

돌잔치를 위한 데코~

완료!

 

드디어 돌잔치를 시작했어요.

축하의 노래를 부르고, 덕담도 나누었어요.

이제~ 돌잡이 시간이에요.

 쌀, 명주실, 탁구공, 연필, 마이크, 그리고 돈…

 

“어떤 것을 고를까요?”

레이건이 돈 걱정없이 살길 바라는

사람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레이건은 꿋꿋하게 두 자루의 연필을 쥐어

많이 배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어요.

 

레이건 아버님은 레이건이 건강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쌀 집기를 도와주셨고요.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면서 축하를 하는데,

 

갑자기

레이건 아버님은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울었어요.

함께여서,

함께 할 수 있어서요..

 

작은 후원금 모아주신 손길에,

손수 준비한 음식정성에,

손글씨 축하메세지와 앨범에,

레이건도, 레이건 부모님도

진심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는 마음,

같은 땅에 있는 사람들이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언제까지나 행복하길 바라는 소망이

전달되었나 봅니다.

“레이건, 레이건~ 생일 축하해~”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Starti-Starto 멘토링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