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동생과 함께 살고 싶어요”

소연(가명) 아동은 8년 전 We Start 수원마을에서 만나게 된 아동입니다. 이제 소연이는 20살 대학 신입생이 되었습니다. 8년 전 처음 만났을 때, 수줍고 희망이 없었던 소연이는 We Start 멘토링 서비스를 통해 조금씩 변화되었는데요. 그때부터 이어져 온 인연으로 8년이 지난 지금, 소연이는 두 동생과 함께 다시금 꿈을 향한 날개를 펼치려 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외치는 소연이의 도전에 ‘힘’을 보태주세요.

저는 수원시 팔달구에 살고 있는 박소연(가명)입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10대의 최종 목표였던 대학에는 붙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버렸지요. 저에겐 어머니가 계시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두 명의 여동생이 있어요. 우리 가족은 5년 째 반지하 단칸방에서 살고 있어요. 동생들과 함께 희망을 키우기 위해 꼭! 이사를 가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헤어지고 할머니께 저와 두 동생을 맡겼어요. 그 때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둘째는 7살, 막내는 2살이었지요. 그러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저희를 감당하기 힘들어 하셔서 따로 나와 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3때입니다.

아버지는 보증금 100만원으로 방을 얻으셨어요. 저희 셋까지는 모두 감당하기 힘드셨던지, 막내를 할머니 댁에 맡겨두고 저와 둘째만 데리고 나오셨어요. 둘째는 5학년이지만 막내는 7살이라서, 사실 제가 두 동생의 엄마역할을 하기에도 버거웠고요.

반지하 단칸방인 저희 집에는 방과 부엌, 화장실이 있어요. 혹시 ‘뭐야, 필요한 건 다 있구먼?’ 하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방문을 열기 전에, 콘크리트 바닥으로 된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신발장과 부엌, 보일러가 함께 있는 곳이에요. 그곳에서 저는 아주 위험한 저녁을 차립니다. 가스레인지가 없어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쓰는데, 바로 앞에 보일러가 있어서 자칫하면 큰 일이 날 수도 있어요. 보일러를 틀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마구 흔들리거든요. 신발장과 쓰레기통과 보일러 사이의 작은 공간이 저의 부엌이에요.

현관문을 지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방이 하나 있습니다. 방 안에는 책상과 냉장고, TV와 컴퓨터가 있구요. 참고로 세탁기는 현관문 밖에 내놓는데, 겨울만 되면 수도와 세탁기가 꽁꽁 얼어 한 달 반 정도는 세탁기를 돌릴 수도 없어요.

이 집에서 산 지도 벌써 5년입니다.

아버지께선 모든 일에 소극적이세요. 저는 학업을 포기하지 않으려 애쓰며, 아버지의 비위도 맞춰야 했어요. 아버지께선 차상위계층 신청도 많이 불편해하셨어요. 저는 그깟 불편함은, 삶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릴 때부터 깨달았어요. 그래서 동생과 저의 학교 등록금과 급식비를 면제받는 일 등도 제가 뛰어다니며 아버지를 설득해야 했지요. 결국 아버지께서 제 뜻을 따라 주셔서, 저는 학교를 그만두지 않고 잘 버텼습니다. 대학에도 붙었고요.

그러나 대학 수시전형에 붙고 나니 또 다른 슬픔이 찾아왔습니다. 막내 동생 때문에요. 동생은 지금 사춘기라 성격이 거치신 할머니와의 마찰에 힘들어합니다. 결정적으로,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서인지 막내 동생이 저와 둘째를 ‘언니’라고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세상에 홀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말이죠. 막내가 느낄 외로움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아버지께 이사를 가자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지만, 아버지께선 그것마저 소극적이세요. 게다가 아버지는 굉장히 무섭거든요.

저는 고민을 하다가 대학에 가지 않고 취직을 해서, 두 동생들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둘째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언니가 대학 안 가고 취업해서 돈 벌어서 이사 가면 어때? 그럼 너랑 나랑 막내랑 셋이 살 수 있잖아.”

그러자 둘째가 그러더라고요. 

“이사 때문에 언니가 어렵게 간 대학 포기시키기는 싫어. 어차피 나는 대학 안 가고 바로 취업하려고 실업계 고등학교 갈 거니까, 언니만이라도 대학을 가야 해. 일단 대학 먼저 가.”

사실 둘째는 어렸을 때부터 저보다 공부를 더 잘해요. 지금 중3인데 단호한 말투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겠다고 하니…… 제 마음이 참 쓰리네요. 이렇게 저를 사랑해주는 동생이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지만, 너무 미안해요.

지금 저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가 후원을 받아 아버지께 이사를 가자고 말씀드리면, 아버지도 더 이상 소극적으로 나오시지만은 않으실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애쓰고 있는 걸 아버지께 알려 드리고 싶고, 이사를 가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두 동생들과 함께 모두 모여서 살고 싶어요.

(him)을 모아 만든 2,000,000 원은 다음과 같이 쓰여질 예정입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이 100만원입니다. 그리고 방 두칸짜리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만원의 보증금이 필요합니다. 후원해 주신 금액은 이사하는 집의 보증금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1. 위의 ‘소연이의 도전에 ‘힘’ 보태기’ 버튼을 클릭하고,
2. 후원하기를 누르고
3. ‘착한 기업’을 ‘좋아요’ 하면
4. 1000힘을 줍니다.(1,000힘=1,000원)
5. 그 돈으로 후원을 하면 됩니다.
6. 딱 일주일마다 1000힘을 나눠드려요.

 

후기 보기 >>> http://westart.or.kr/archives/16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