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다시 또 버스를 타고 정광희 후원자님이 일하는 곤지암으로 찾아 갔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나무 사잇길을 걸어가니 (주)시즈 글로벌 간판이 보인다. 환한 미소를 가진 정광희 후원자님이 사무실로 안내했다.

“제가 가진 아주 아주 조금의 일부를 나누는데 이렇게 찾아오시고 부끄럽네요”

“아이들이 아빠를 찾을 나이에 나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알죠”

지난 5년간 사업차 중국에 가 있으면서 정광희 후원자님은 가족들을 볼 수 없었다. 최근에 한국에 들어와 아이들과의 관계가 처음엔 서먹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아이들과 더 시간을 보내려고 해도 이제는 학원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보다 더 늦게 들어오는 상황이 되어 버렸죠”

아이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그 얼굴에 녹아내린다. 한국에 들어와 마음에 위안을 찾게 된 것은 우연히 서점에 들어갔다가 사게 된 혜민스님의 책이었었고 한다. 혜민스님 트위터를 통해 위스타트를 알게 되었다.

“전에는 전혀 기부에 대하여 안 좋은 의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내가 기부한 돈이 정말 그 아이한테 갈까? 하는 의심 때문이었죠.”

“혜님 스님의 책을 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나 외에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고 믿을 수 있는 곳에 이렇게 직접 나눔을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아이들도 아직 어려운 아이가 정말 너무 너무 많은데 주위에 보면 다들 해외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국내 아동을 후원하기로 했어요. 저도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았고 지금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아주 조금 더 나으니 나눠야죠”

어릴 적 후원자님의 꿈은 뭐였어요?

“꿈은 항상 꾸고 있어요…어릴 때도 꿈은 항상 있었어요.”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현실을 버텨나가는 게 힘들어 꿈을 가지지 못한 채 살아간다는 얘길 들으니 참 안 돼 보였어요.”

“내가 가진 조금으로 이 아이가 조금이나마 현실이 아닌 미래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며 환한 웃음을 보이신다.

글·사진 : We Start 운동본부 황희정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