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듯하지만 가깝지만은 않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위스타트 해외센터가 있는 곳입니다. 지난 10월 캄보디아와 베트남 센터의 교류로 각 센터의 직원들이 해외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해외센터의 교류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방문기를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캄보디아 방문기 _ 위스타트 베트남센터 김지윤

위스타트에서 현재 해외사업을 하고 있는 국가는 베트남, 캄보디아가 있다. 서로 의견도 공유하고 어려운 점도 공유하며 사업도 쑥쑥 관계도 쑥쑥 발전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캄보디아는 베트남 보다 사업기간이 오래되어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다. 그러던 중 1 2일간 캄보디아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그곳을 가기 위해 장장 15시간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한국에서 봤던 우희쌤을 캄보디아에서 볼 줄이야. 얼마나 반갑던지. 도착 당일에는 캄보디아의 휴일이기도 하여 함께 프놈펜 관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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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기관방문 준비를 했다. 프놈펜에 있는 기아대책에 방문하였다.  기아대책에서는 의족사업, 결연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특히 캄보디아 아이들이 기념품을 손수 만들어, 봉사단이 왔을 때 팔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여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돈을 벌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부랴부랴 기관방문을 끝내고 택시를 타고 위스타트 캄보디아 사업장으로 출발했다. 캄보디아 택시는 보통 승용차와 같다. 그런데 한대에 8명이 탄다는 것이었다. 특히나 운전자석에 2명이 타다니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따께오 뜨롤라이 마을에 갔다. 아웃리치워커들이 진행하는 공부방!! 어느 나라나 아이들은 참 귀여운 것 같은 것 같다. 우리 학교 학생들보다 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아웃리치워커들도 번갈아가며 피드백을 주고, 조금 더 질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웃리치워커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한 달에 한번 혹은 분기별로 교육조정자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쳐 본다거나, 이야기를 해주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전문가인 교육조정자의 모습을 아웃리치워커들이 본다면 배우는 것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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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프로그램은 모바일 시네마. 이 프로그램을 보고싶어서 캄보디아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기대를 꾸고 참여한 프로그램. 역시나 나도 베트남 가서 해봐야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먼저 성교육, 예절, 학교에서의 일어날 수 있는 얘기들의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는 DVD를 보여준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았다. 그런 DVD를 어디서 구했나? 2시간은 길다고 생각하였지만 마을 사람들 모두 중간에 집에 가는 사람도 별로 없이 너무나도 집중을 잘 하는 모습들이었다. 또한 설문지를 나눠주어 내용을 물어 선물을 주는 방식은 그들을 더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법 중 하나여서 매우 좋았던 것 같다. 프로그램을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고, 교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청 피곤했던 둘째날. 11시가 다되어 끝나다니. 우리 직원들한테도 말해야겠다. 캄보디아 센터직원들은 밤 11시까지 일한다더라….ㅋㅋ 아무쪼록 오늘 하루도 보람된 하루였다.

셋째날,

오늘은 패쓰웨이 캄보디아 엔지오 센터 직원들, 아웃리치 직원들과 함께 다같이 회의를 하는 날이다. 마침 다함께 사진을 찍는 날이라는데. 나도 한장 찰칵했다. 우리 베트남센터 협력자로는 학교가 있어 항상 교장선생님과 많은 회의를 하는 반면, 캄보디아 센터는 다른 NGO와 함께 1주일엘 한번 의견 교류를 한다고 한다. 먼저 패쓰웨이 장인 미스터 본의 권위적이지 않는 모습이 좋았다. 종종 프로그램을 함께하여 피드백을 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회의를 마치고 아웃리치워커 교육이 진행되었다.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좋았다. 긴급구호 지원 물품에 대해서 회의하는 모습이었는데 나도 살짝 의견을 줄 수 있어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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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있고 싶었고,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었지만 짧은 시간이라 매우 아쉬웠다. 다시 캄보디아 센터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다시 베트남에 돌아갈 때는 조우희 선생님과 함께해서 덜 외롭기도 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뿌듯한. 우리직원들도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기도 한 좋은 시간들이었다.

Visiting WeStart Center in Vietnam_위스타트 캄보디아 센터 조우희

안녕하세요. 위스타트 캄보디아 센터의 프로젝트 매니저 조우희입니다. 지난 10월 24일 금요일, 저는 휴가차 베트남센터의 학교사회복지를 엿보러 베트남에 방문했습니다. 베트남 센터 사무실은 시내에서 오토바이로 약 40분 가량 떨어져 있었는데요.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길에 굽이진 산들이 보이고 예쁜 하늘과 화창한 날씨가 함께여서 지루하기 보다는 들뜬 마음을 안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는 3, 4학년 아이들 대상, 총 92명의 아이들과 9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소풍을 가는 행사가 진행되는 날이었습니다. 환경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목적을 가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 날 소풍을 위해 환경과 관련된 그림그리기, 들판에서 썰매타기, 친구와 풍선을 가슴에 안고 뛰기, 화단에 꽃심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도 위스타트센터의 일원으로서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잔뜩 기대를 하며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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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출발전 장난치는 아동(왼쪽), 질서있게 이동하는 아이들(오른쪽)>

단정한 교복을 입고 얼굴에 장난끼 가득한 얼굴인 아이들이 저를 쳐다보는 모습이 참 순수하고 예뻤는데요. 친구와 장난 치다가도 선생님의 호루라기 소리에 모두 한 줄로 서서 질서있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인 Water Land에 도착한 우리는 프로그램 시작 전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소소하게 준비한 식사이지만 얼굴에 웃음꽃 가득한 얼굴로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 참 예뻤습니다.

<점심먹으며 V를 그리는 아이들>

점심식사가 끝난 뒤, 두 팀으로 나뉘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한 팀은 선생님들과 협동하여 환경을 주제로 산, 바다, 들 등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연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다른 팀은 들판으로 나가 풍선을 들고 2인 1조가 되어 이어달리기를 진행 하였습니다.

<친구와 풍선달리기 준비중인 아이들>

<풍선달리기 게임중인 아이들>

출발과 함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마자 부리나케 달려오는 아이들은 참 순수하고 즐거워 보였습니다. 저는 순환점에서 앉아 생생한 달리기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대기중이었는데요. 갑자기 여러명의 아이들이 저에게 풍선을 주고 가서 사진찍으랴 풍선을 잡으랴 정신이 없었답니다. 순간 포착이 잘 되었나요? 점수는 여러분에게….하하.

한편, 다른 팀에서는 선생님들과 함께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림그리기가 한창이었는데요. 처음엔 어찌할 바를 몰랐던 아이들이 선생님의 작은 도움의 손길로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더니 끝날시간이 다되었는데도 크레파스를 손에서 놓지 못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열심히 그림을 그리던 아이들, 과연 어느팀이 1등을 했을까요?

<선생님과 한 팀이 된 아이들(왼쪽)>                                                               <그림 그리기에 열중하는 만덕 제주 초등학교 학생(오른쪽)>

즐거운 활동을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마지막으로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학교 화단에 꽃을 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는 환경을 통해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교감하고 아이들이 환경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듦으로써 성인이 되어서도 환경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환경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답니다. 이 날 아이들은 예쁘게 꽃을 심고 자신들이 성장하듯이 꽃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며 고사리 손으로 흙을 다듬었습니다. 오늘 심은 꽃들이 시간이 지나 지금보다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많을 꽃을 피우듯 우리 소수민족의 아이들의 꿈 역시 만개하기를 바라며 이 날의 마지막 프로그램을 마쳤습니다.

<학교 화단에 정성스레 꽃을 심는 아이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고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요. 각 팀의 아이들은 스스로가 그린 그림을 들고 어느팀이 1등을 할지 궁금해하며 발을 동동 굴렀답니다. 하지만 위스타트 베트남센터에서는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뜻깊은 행사의 취지에 맞게 모든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동등한 선물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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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 도중에 비가 내려 썰매타기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비를 막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모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칫 좋지 않은 날씨 때문에 행사 진행이 어려워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스타트 직원들과 선생님들의 발빠른 대처와 적극적인 협조로 행사가 순조로울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질서에 맞춰 잘 따르는 모습과 베트남 센터의 직원들이 모두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부족함을 개선해나아가려는 노력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방문 기간이었지만 베트남 센터 직원들과의 팀워크도 엿볼 수 있었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의 교감이 매우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며 그 비결에 대해 제 스스로 연구도 해보고 질의 응답을 하며 베트남 센터로부터 느낀점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위스타트의 베트남센터와 캄보디아센터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를 계기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스타트 해외센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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