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아동권리교육 현장 집중취재
“R! I! G! H! T! Right is what we fight for~♪”
12월의 어느 날, 타케오의 엉까에오 마을 어느 작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We Start-PathWays Center’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동권리 수업의 현장 모습입니다.
예상외로 많은 아이들이 ‘아동권리’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다고 대답합니다. 캄보디아 초등학교에서도 유엔의 아동권리 협약(CRC,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의 4대 기본권(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에 대해서 가르쳐주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단어들을 고 있는 것만큼이나 이 사회에서 아이들의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수업의 일부분, 교육조정자 Sokunthy
본 캄보디아 센터에서는 ‘아동권리’에 대한 내용을 머리로 아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활동적인 프로그램들을 통해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습니다. 2011년 8월부터 시작한 이 아동권리 교육 프로그램은 11월, 12월 세 차례에 거쳐 진행하면서 300여 명의 아동들과 부모들을 만나왔습니다. 처음 이 프로그램은 코피온 국제사회복지 실습팀과 아동권리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것을 토대로 캄보디아 실정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하여 아동뿐만 아니라 부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 시켰습니다.
함께 활동 중인 부모님들(11월, 생존권)
즐겁게 활동 중인 아이들(12/29, 참여권)
즐거운 노래와 다양한 활동이 있는 본 프로그램은 회를 거듭할 때마다 아동들에게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오고 있습니다. 전체 3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이 되면, 첫 날 출석한 아동의 2배가 넘는 수가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학교 관계자 분들의 관심 또한 뜨겁습니다.
자신이 만든 아동권리 책 열심히 읽는 중
기존의 내용전달에만 그치던 아동권리교육을 체험하는 아동권리교육으로 진행한 본 센터의 경험을 발판삼아 새해에는 더욱 전문적이고, 아동권리를 지켜줘야 할 부모, 학교관계자, 지역사회 종사자들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발전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글·사진 위스타트 캄보디아 김성희 센터장
e-mail blackhosak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