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부방을 갖게 되었어요~!”



‘꿈터-꿈나래-미래다리’ 강북마을 공부방의 변신



어린시절, 나만의 책상과 의자, 나만의 침대, 나만의 옷장 등이 공간공간 배치되어 있는 내 방을 갖는다는 것은 벅찬 일이었는데요.

식구가 많아 항상 언니와 함께 공간을 나눠 사용해야 했던 저로서는 ‘내 방’에 대한 욕구가 조금 더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예쁜 내 방을 갖는 것은 말하진 않더라도 각자의 소원리스트에 들어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We Start 강북마을에서는 그런 각자의 방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부방을 운영하여, 그 안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었답니다. 바로, 꿈터(저학년)-꿈나래(고학년)-미래다리(청소년) 공부방인데요~

각각의 공부방에서는 아이들의 학교 수업을 돕는 선생님께서 각 학년에 맞게 맞춤수업을 진행하고, 성인 어르신들께 한글교육을 하는 ‘가나다 교실’ 프로그램과 그 외에 영어 교실, 피아노 교실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We Start 강북마을에서는 고민이 있었는데요. 바로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맞지 않는 책걸상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야 하는 책걸상들이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아서 혹은 너무 딱딱해서 그동안 조금은 불편한 상황에서 지내왔었던 것입니다.





환경 개선 전 저학년 공부방 모습


사진에서 아동들의 책상과 의자를 살펴보면 저학년 아동들의 신체에 비해 책상이 크고 의자의 높이가 높아 아이들이 의자 끝에 걸터앉아 공부와 식사를 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키120.4cm(2012년 1월측정) 인 남자아동의 앉은 모습


키가 작은 편인 아이들의 경우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붕 떠 있어 바른 자세로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몸에 맞지 않는 책상과 의자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마냥 손놓고 있을수만은 없는일!

2011년 12월 말부터 2012년 1월 초까지 열흘 동안 꿈터-꿈나래-미래다리 공부방의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답니다. 기존에 고민하고 있었던 불편한 책걸상을 아이들의 신체에 맞게 교체하고, 각 공부방의 특성에 맞게 내부공사도 진행하였답니다. 이렇게 어수선했던 공사가 마무리되고, 이전보다 훨씬 더 쾌적한 공부방을 갖게 된 아이들.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개선 후 공부방 전체 모습







비슷한 키의 여자아동이 교체된 책상에 앉은 모습입니다.


안정되어 보이죠? ^^




이렇게 책걸상을 교체한 사진을 비교해 보시니, 공부방이 전보다 활기차게 느껴집니다. 그건 비단 책걸상이 바뀌었기 때문만은 아닐거에요. 사진을 잘 보시면 아실 수 있을텐데요. 책걸상의 색깔과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는 연두색 사물함 보이시나요? 바로 We Start 강북마을의 후원자이신 ‘구앤서 이비인후과’ 구태완 원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선물해주신 개인사물함입니다. 너무 멋지지 않나요? (구태완 원장님~! 고맙습니다. ^^)




예전 사물함 모습


현재 사물함 모습




아이들이 깨끗해진 사물함과 책상을 보면서 좋아하고 있는 사진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표정이 느껴집니다~^^





공부방 개선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공부방이 개방된 후 달라진 점에 대해 공부방에서 방과 후 아동지도를 맡고 계신 박봉선 선생님과 간단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공부방 환경개선 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박봉선 선생님 : 환경개선으로 매우 많은 것이 변화되었어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공부방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예전에는 큰 책상때문에 책상과 책상 사이가 너무 좁아 아이들이 통행하기가 너무 불편했어요. 아이들이 교실에서 안전사고가 날까봐 많이 걱정했거든요. 통로가 넓어 시야도 확보되고, 복잡하지 않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요.


두 번째로 아이들의 학습 집중력이 달라졌어요. 예전 책상에서는 자리가 불편해서 그런지 오래 앉아있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앉아서 책을 읽는 시간이 눈에 띄게 많아졌어요. 그리고 책상 색상이 분홍색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조금씩 차분해지고 책상을 밟고 올라가는 경우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의자에 올라가고 책상에 올라가서 장난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아이들이 자신의 책상을 소중히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아이들의 개인 사물함이 생겨서 그런지 아이들의 개인짐 정리하기가 편리해졌습니다. 아이들의 가방과 책, 필기도구, 옷 등을 잘 정리해서 공부방이 정리정돈이 잘되고 있어요. 환경개선이 아이들의 학습능력 향상과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공부방 아이들과도 짧은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설렘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이 사용하는 책걸상을 다루는 태도 등에서 주인의식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We Start 강북마을의 공부방 변신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습니다. 아직 개선해야 하는 부분들이 남아있지만, 아이들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지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공부방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활기찬 공간에서 밝게 공부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이들의 성장하는 모습, 계속해서 관심 갖고지켜봐주세요~ ^^





글·사진 : We Start 강북마을 권영성

E-mail : westart1004@hanmail.net

Tel : 02-985-6777

정리 : We Start 운동본부 양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