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소품으로 꿈 키우는 We Start 원주마을 ‘꿈터’

누가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했던가?

 

여자 셋이 모이면 창업을 하고 사회적기업을 만드는 것을…

 

 

원주의 북쪽에는 흥양천을 사이에 두고 태장동이 있다.

 

몇 년 전부터 남쪽을 관문으로 도시 확장 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주에서 태장동은 교육? 문화? 의료? 복지 등의 모든 시스템에서 소외되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어디에서든 희망의 씨앗은 피어나듯이 태장동에서도 주부셋이 모여 수다 속에서 창업의 동기를 만들어 내고 결국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회공헌팀에서 지원하고 있는 마을형 사회적기업 사업을 지원받게 되었다. 이름은 꿈터!! ‘꿈이 있는 큰 배움터’라는 뜻으로 주공 임대단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꿈’과 ‘배움의 기회’를 주는, 그리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곳의 의미를 담고 있다.

 

 

꿈터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은 10명으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공 4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며 전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30대, 40대, 50대, 70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모든 것이 안정되어 있지 않고 시작의 단계일 뿐이지만 그들은 마을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현재 꿈터는 주민창업지원팀, 주민교육지원팀, 마을공동체조성팀, 주민돌봄지원팀 4개의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첫 번째 사업은 LH마을형사회적기업지원단 꿈터의 존재를 있게 한 주민창업지원사업의 ‘꿈터가죽공방’이다. 가죽공예강사자격을 소지한 세 명의 주부가 친목과 사업을 함께 도모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카드지갑, 명함지갑, 키홀더, 필통, 슬리퍼 등 소품위주로 제작하고 있으며 제품생산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품 구입 : http://cafe.naver.com/wewj)

 

 

 

 

<가죽 카드지갑 : 20,000원>

 

 

 

<가죽 키홀더 : 20,000원>

 

 

 

 

또한 ‘수공예자격증반’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찾아 가는 수공예강좌’도 진행을 하여 수익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주민창업지원사업에는 ‘에코공방’과 ‘재활용목공방’이 준비 중에 있다.

 


 

<가죽 제품 만들기 수업 중>

 

 

두 번째 사업은 주민교육지원사업으로 사업초기 워크샵을 통해 주민의 욕구를 파악하여 그에 따른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아동 대상으로는 ‘바둑’, ‘아동미술’, ‘아이클레이’, ‘과학교실’, ‘밸리댄스’ 강좌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성인대상으로는 ‘POP예쁜글씨강좌’와 ‘요가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POP예쁜글씨강좌>

 

 

 

<요가 교실>

 

 

 

세 번째 사업은 마을공동체조성사업으로 4월에 꿈 꽃피는 가족운동회를 진행하였는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 주셔서 어른, 아이 모두 즐기는 잔치를 치를 수 있었다. 5월부터는 주말을 이용하여 꿈터도서관에서 영화상영을 하고 있으며 아나바다장터, 나눔 장터, 공동구매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족 운동회>

 

<꿈터 도서관의 주말 영화 상영>

 

<꿈보따리 장터, 아나바다 장터>

 

 

네 번째 사업은 주민돌봄지원사업으로 현재는 꿈터 실무자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품앗이 돌봄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9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는 공부방 개소와 더불어 좀 더 시스템을 갖춘 돌봄운영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꿈터맘수업(품앗이)>

 

 

꿈터의 욕구조사에 의하면 태장 주공 4단지 내에는 30대 초반의 역량 있는 주부들이 보육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집안에 머물 수밖에 없으며 그로 인한 다양한 스트레스 또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워크샵(욕구조사및아이디어찾기)>

 

 

LH마을형사회적기업 꿈터에서는 이러한 단지 내의 주부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삶과 노동이 병행 가능하게 함으로써 서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1년 후에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전환할 것을 전망하며 스페인 몬드라곤의 사례처럼 꿈터마을협동조합에서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그들의 전문적인 역량 계발을 북돋우고 사회적 조건과 근로조건을 개선하며 개개인의 건강하고 품위 및 문화적 열망을 충족시키는 협동조합으로의 경영을 희망해 본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마을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꿈터와 함께하는 여성들이 만들어 갈 것이다.

 

 


글·사진 : We Start 원주 사회적기업 꿈터 최윤경 리포터
Tel : 033-732-7942

E-mail : dreamspace12@naver.com

꿈터 Web http://cafe.naver.com/w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