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마을 꿈나무 축구교실과 SBS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지난 2012년 6월은 We Start 정선마을 꿈나무 축구교실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낙후된 강원도 정선 시골 소년들이,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교실을 통해 TV에 나오고, 또한 비록 K리그 하위권이긴 하지만 강원도를 대표하는 강원FC 선수들과 만나 잠시나마 일대일 강습과 선물을 받으며 축구선수의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선 시간이었으니까요.
촬영은 당초 We Start 정선마을 아이인 승완이 한명에게 포커스를 잡을 계획이었으나, 정선마을을 처음 방문한 PD님은 승완이 이외에도 많은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밝게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시곤, 몇 명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바꾸셨다고 합니다.
승완이는 지체장애 3급으로 매일 누워만 계시는 아빠와 가정 살림을 책임지고 계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 국적의 엄마는 승완이가 태어나자마자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꿈나무 축구교실이 창단되던 초창기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는 승완이에겐 공이 세상과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특히 크고 작은 대회에 참가하여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매번 득점을 하여 마치 박지성 선수를 떠오르게 하는 아이입니다.
해준이는 2011년 1월 정선마을 새 친구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까지 생활을 했던 해준이에게 첫 한국 생활은 너무나 어색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천성이 쾌활하고 매우 영특하여 금새 한국 친구들을 사귀고 지금은 한국말도 매우 잘합니다. 축구교실 아이들 중 가장 장난이 심해 친구들과 자주 다투긴 하지만 축구를 통해 단체생활을 배워나가고 있고, 요즘엔 가끔씩 제법 의젓한 행동도 보여줍니다.
은학이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축구교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 작년부터 저학년부 골키퍼를 맡아 했었고, 현재는 고학년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인물에 당당히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인 ‘카시야스’선수를 적을 정도로 골키퍼란 자신의 역할을 매우 좋아하고, 경기에 들어가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박수 갈채를 받습니다.
이런 정선마을 축구교실 아이들에게 강원FC 선수들과 함께 한 하루는 정말 뜻 깊고도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특히 지난 5월 20일 하이원리조트 초청으로 강원FC 경기를 관람했던 아이들에게, 눈으로만 보던 선수들이 일대 일로 가르쳐 주는 경험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소중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선마을 꿈나무 축구교실 아이들의 대부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를 너무나 좋아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소중한 꿈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