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화제주초등학교 학생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또 한 번 번졌습니다. 2014년 5월 22일 목요일. 베트남 칸화제주초등학교 2013-2014년도 종업식 및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2013년도 함께 협력했던 베트남 나짱 지역 봉사커뮤니티 단체 ‘Haly Hely’ 봉사단원 30명과 함께 하는 두 번째 행사입니다.
Part 1. 우리의 4가지 권리를 지키자!
위스타트 베트남 센터와 ‘Haly Hely’ 는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맞이하여 “너희들은 모두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UN 아동 4대 권리(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를 기반으로 아동권리교육을 기획, 진행했습니다. 작년 어린이날 행사보다 훨씬 더 돈독한 협력으로 아동권리의 의미를 담은 재미있는 상황극을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답니다.
308명 전교생을 대상으로 아동의 4대 권리 침해 상황을 설정하여 상황 극을 통해 어떤 권리가 침해됐는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아동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칸화제주초등학교 5학년 B반 Nguyen 은 “역할극이 매우 재미있었다. 나쁜 아저씨를 조심해야 하고, 내 몸을 만지지 말라고 말할 것이다.” 라며 참여소감을 밝혔습니다.
Part 2. 칸화제주초등학교 4, 5학년 총 100명이 함께 나누는 아동권리 이야기
베트남 센터가 준비한 두 번째 아동권리교육 프로그램은 칸화제주초등학교 4,5학년 고학년 친구들과 함께 심화교육으로 진행됐습니다. 아동권리가 침해된 상황에 대해 모둠활동으로 이야기하고, 침해된 상황에 대한 각 모둠의 대처방법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예로, 한 학생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고자 하는데, 학생 아버지께서 공부는 더 해 무엇 하냐며 학교에 가지 말고 집안 살림을 도우라는 상황에서 4학년C반 ___학생은 “중학교 진학을 해서 공부를 하고 싶다.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집안일은 학교에 다녀와서 열심히 돕겠다.”는 기특한 답변을 했습니다.
베트남 칸화제주초등학교 학생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진학해서 중학교를 끝까지 마치고 졸업하는 비율은 매우 낮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큽니다. 중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중도탈락도 많은데, 이번 베트남센터의 아동권리교육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인식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글·사진 : We Start 베트남 센터 유지향, 김지윤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