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수오이깟 마을에 위치한 Raglai(라글라이) 유치원에서 종업식과 졸업식을 했어요. 2월에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는 한국과는 달리 베트남은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어 5월에 졸업식을 하기 때문이죠.
<앙증맞은 공연 중~>
<새 책가방 받았어요~>
졸업식과 종업식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했어요. 머리도 예쁘게 묶고, 화장도 한 아이들이 앙증맞은 율동을 하는데 정말 귀여웠답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해 위스타트는 예쁜 책가방을 지원했어요. 책가방을 매고 학교에 열심히 다닐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져요:)
<우리 잘해보자~탁구공 옮기기 게임!>
졸업식에 이어 그 다음날에는 위스타트가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했어요. 베트남은 6월 1일이 어린이날이지만 방학을 하기 전에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였답니다. UN에서 정한 아동의 4권리(생존, 보호, 발달, 참여)를 보다 재미있게 교육하고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준비하였는데요~ 칸화 팀과 제주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하였습니다. 다른 학년, 다른 반 친구들과 열심히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게임에서 이기고자 여느 때와는 달리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게임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답니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입에 숟가락을 문 채로 탁구공을 옮기기, 눈을 가리고 친구의 안내에 따라 길을 찾아 가는 게임 등 열심히 참여하고 이긴 팀은 사탕이 가득 담긴 상자에서 사탕을 한 움큼씩 집어서 자신의 반 이름이 적힌 바구니에 옮겼어요.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에 그렇게 많은 사탕이 집힐 줄은 몰랐답니다~ 있는 힘껏 손을 크게 벌려 사탕을 한 움큼 집은 아이들의 표정은 정말 행복해 보였어요~ 아동의 권리를 게임으로 재미있게 배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알고 지킬 수 있기를 바래요~
<그 동안 정말 수고했어요~박수 짝짝짝!>
5월 28일에는 유치원에 이어서 칸화-제주 초등학교의 종업식과 졸업식이 진행되었어요. 몇몇 학생들이 새하얀 멋진 제복을 입고 큰 북과 작은 북을 치며 종업식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 뒤에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공책과 볼펜 등을 시상했어요. 한라초와의 자매결연으로 제주도를 방문할 5학년 학생들의 멋진 공연도 관람할 수 있었어요. 우리 학생들의 졸업과 종업을 축하하며 위스타트는 모든 학생들에게 필기구를 예쁘게 포장하여 나누어 주었고, 중학교에 올라가는 5학년 학생들에게는 멋진 책가방도 나누어 주었답니다~ 또 학교와 집이 멀어서 통학 하기가 힘든 학생들을 위해 자전거에 예쁜 리본을 달아 지원하기도 했어요.
6월이 다가오면서 찌는 듯한 더위가 시작이 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긴 여름방학을 건강히 잘 보내고 더욱 씩씩한 모습으로 개학 후에 학교에서 만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