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실에서도 대화할 수 없었던 아이들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교실을 떠올리면 아이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자연스럽게 함께 떠오릅니다. 하지만 강원도 홍천의 해밀인성센터(해밀학교) 교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다문화 청소년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거나 문화가 맞지 않아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웠습니다. 새 친구를 사귀고 싶어도 말이 통하지 않으니 비슷한 언어권의 아이들끼리만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들 사이에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도 했고, 함께 공부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위스타트 해밀인성센터(해밀학교)에서는 다문화 청소년들을 위한 수준별 한국어 수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하반기에는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후원금 덕분에 다양한 한국 문화체험 활동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소통하고 함께하게 만들어 준 ‘한국어 수업’
여러분의 소중한 응원으로 한 학기 동안 15명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60회(120시간)의 한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강원도 인근과 서울에서 연극과 뮤지컬 관람, 대중교통을 이용한 도심 탐방, 전통 붓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에 참여하며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특히, 한국어 수업을 듣는 청소년들의 주도로 전교생이 함께 참여한 ‘뮤지컬 관람’은 다문화 가정을 주제로 하여 아이들의 힘들었던 마음을 달래주고 모두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둘씩 공통의 이야깃거리가 생기자 멀게 느껴졌던 아이들의 사이가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멋지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아이들
엄마와 함께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한 아이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로 해밀인성센터(해밀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색한 첫인사 이후, 다른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익혔을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고 따라잡느라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얼마 전, 교내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여 당당히 학생회장으로 당선되었고, 졸업식의 축사를 맡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해주기도 했습니다. 이 아이뿐만이 아닙니다. 열심히 공부하여 다른 학생들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과목 우수상을 받은 아이, 꾸준히 한국어 실력을 갈고 닦아 특성화 고등학교에 당당히 합격한 아이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변화와 성장은 모두 여러분이 응원과 사랑을 모아주신 덕분입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스타트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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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아이들이 지속적인 지원을 받으며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
*같이가치 모금액 및 기부금 사용 내역
- 이자수입이 4,460원 발생하였고, 이 중 83원이 잔액으로 남았습니다.
- 변경 내용 : 위스타트 속초마을 한글교육 프로그램 참여 아동 수가 증가하였고, 아이들의 학습 진도에 따라 수업 기간 및 횟수를 조정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간식비 일부를 강사비로 변경하여 사용하였습니다.